'13이닝 13K 무실점' 우승청부사의 성명절기 통한다!…"韓타자들 공격적인 스윙, 내겐 도움된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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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에 임한 톨허스트. 김영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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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m/2025.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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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3회초 2사 1루 톨허스트가 레이예스의 직선타를 잡아낸 오스틴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m/2025.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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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가 갖고 있는 베스트를 보여주진 못한 것 같지만…"
2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 연패에 몰린 상대 타자들의 간절함을 역이용한 영리한 투구가 돋보였다.
농담처럼 꺼낸 '우승청부사'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성급하지만 벌써부터 대체 외국인 투수의 성공사례로 남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LG는 1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대2로 승리하며 롯데를 9연패 늪으로 몰아넣었다. 점수는 5대2였지만, 시종일관 LG가 흐름을 리드한 경기였다. 톨허스트는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2승째를 따냈다.
경기 후 만난 톨허스트는 "데뷔전에 비해 내 베스트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준 것 같아 만족한다"며 미소지었다.
이날 최고 153㎞에 달하는 직구에 컷패스트볼, 스플리터, 커브의 조화가 훌륭했다. 특히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가 포수와 타자 공히 깜짝 놀랄 만큼 낮은쪽 존에 꾸준히 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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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LG가 5대2로 승리했다. 톨허스트가 유영찬을 맞이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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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허스트의 스플리터는 올시즌 도중 익힌 것.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이를 통해 미국 무대에서 급성장한 기량을 뽐낸 점이 LG 스카우트진의 눈에 들어 한국에 오게 된 케이스다.
특히 이날 거듭 절묘하게 ABS(자동볼판정시스템) 스트라이크존 아래쪽에 꽂힌 스플리터가 본인도 신기했던 모양. 그는 "오늘 스플리터가 잘 들어갔다. 포수(박동원)의 사인이었는데, 중요한 상황마다 보더라인에 꽂혔다.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트리플A보다 한국 타자들의 스윙이 더 공격적이다. 내겐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내고자 노력하겠다."
두번의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는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특히 2회에는 톨허스트 자신의 실책도 겹쳤는데, 흔들리지 않는 멘털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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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LG가 5대2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이 톨허스트를 맞이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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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허스트는 "나한테 한박자 더 굴러오기를 기다렸어야하는데, 마음이 급했다"면서도 "최대한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타자를 상대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톨허스트로선 홈팬들과는 첫 만남이었다. 이날 잠실은 총 2만3750장의 티켓이 오후 6시15분부로 매진됐다. 올해 LG의 33번째 홈경기 매진이다.
"팬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뜨거운 응원 덕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더욱 기쁘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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