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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렇게 원정팀까지 신경쓰는 팀이 어디있나. 그래서 명문팀이다!
KIA는 최근 1루 원정팀 더그아웃에 냉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홈 더그아웃에 냉방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는데, 무더위에 고생하는 선수들 홈-원정 가리지 말고 지원을 하자는 구단의 결정이 있어 신속하게 공사가 진행됐다.
이번 공사를 통해 원정 더그아웃에도 대형 패키지 에어컨 2대와 냉방 덕트가 설치됐다. 더그아숭 전체에 찬 공기가 고르게 퍼질 수 있게 공조 시스템을 갖췄다.
민감한 얘기지만, 그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더운 날씨에 상대를 시원하게 해줘서, 그 선수들 경기력이 좋아지면 홈팀 손해다. 하지만 KIA는 이런 것, 저런 것 따지지 않았다. 넓게 리그 동료로서 배려에 집중했다.
키움 선수들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주장 송성문은 "원정팀 덕아웃까지 신경 써주신 게 참 감사하다. KBO리그의 좋은 선례가 될 것 같다. 선수들이 많이 덥고 경기 치르기 힘든데, 이렇게 신경 써주신 KIA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태진은 "원래 있던 에어컨 바람이 여기까지 오는 줄 알았다. 너무 시원해서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경기 볼 때 뒤쪽에만 있을 것 같다. 확실히 시원하다"고 성능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주성원은 "훈련을 하다보면 땀이 정말 많이 난다. 보통은 더그아웃에 들어와도 더운데, 오늘은 엄청 쾌적했다. 들어왔을 때 확실히 다르다는 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