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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팔꿈치 문제 없다. 20승 할 때만큼 몸상태는 좋다."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와 이제 13경기를 던졌다. 벌써 6승(2패)째다. 키움이 27경기가 남은 가운데 5번 정도 선발로 들어간다고 하면 10승도 가능한 페이스다. 개막부터 뛰었다면 15승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력이다.
사실 약간의 '도박성' 영입이기도 했다. 2020 시즌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20승을 거두며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두산에 있을 때 팔꿈치 부상이 태업 이슈로 번지며 불명예스럽게 퇴출됐다. 하지만 너무나 다급했던 키움이 손을 내밀었는데, 알칸타라는 기대 이상의 투구로 보답하고 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와 비교한 몸상태에 대해 "아시다시피 지난해 팔꿈치에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20 시즌과 비교해도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몸은 괜찮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해 퇴출 전까지 경험을 하기는 했지만, KBO리그 ABS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올시즌이다. 실제 이날 8회 한준수를 상대할 때 포수 미트가 땅에 닿을 정도로 슬라이더가 낮게 떨어져 들어갔는데, 삼진 판정을 받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공이 손에서 떠나는데 타자가 헛스윙을 할 거라 생각했다. 좋은 공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방망이가 나오지 않더라. 그런데 주심이 삼진을 선언했다.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며 "나는 포크볼을 비롯해 떨어지는 변화구에 중점을 두는 투수다. 그런 점을 볼 때 현재 ABS 시스템이 나에게는 이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장마다 존이 다름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경기를 한 광주는 좌타자 바깥쪽이 넓게 잡힌다. 홈구장 고척돔은 전체적으로 존이 조금 높고, 반대로 NC 다이노스 홈구장 창원NC파크는 낮다. 그런데 약간의 차이다. 중요한 건 스트라이크존을 파악해 집중해서 거기에 공을 던진다는 건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