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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쾌한 선두 질주. 염경엽 감독은 LG 트윈스에 2023년에 이어 또 한번의 우승을 안길 수 있을까.
올시즌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93으로 전체 3위. 그런데 2위가 우승 다툼을 벌이는 한화 이글스(3.76)라는 점이 신경쓰인다.
1위는 넘사벽 불펜을 구축한 SSG 랜더스(3.24)다. SSG가 시즌 내내 부상 여파에도 큰 흔들림 없이 중상위권을 유지한 비결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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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를 키우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는 단 한경기도 그냥 내보낸 적이 없다. 최대한 성공체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을 때 등판시켰고, 그 결과가 지금의 성장이다. 경기수도 너무 적게 나가도 안된다. 조절하느라 힘들었다"면서 "김영우가 다른 투수들과 점은 확실한 직구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롱런하는 불펜의 조건 1순위는 빠른 직구"라고 강조했다.
"김영우가 올해 잘 크면 내년엔 확실한 승리조가 될 거고, 그만큼 잘하면 아시안게임 뽑힐 거고, 그럼 병역도 해결된다. 아직까진 멀티이닝을 던지면 구속이 크게 떨어진다. 일단은 불펜으로 2년 정도 던지면서 근력이 다져지고 나면 보직 변경은 그때 가서 고민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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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현식은 시즌전 염경엽 감독이 마무리로까지 점찍었던 투수다. 하지만 지난해 KIA 우승과정에서 75경기 75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4패 16홀드를 기록했다. 그 여파가 올해까진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지금 장현식 이정용 함덕주는 어느 정도 올라왔다. 여기에 박명근 백승현까지 올라와주면, 내가 계획했던 불펜이 시즌 막판에나마 만들어지게 된다. 선수들이 바닥을 쳐도 최대한 데미지를 덜 받도록 배려해주며 살려 놓는게 팀 전력의 힘이다. 우리팀 밸런스가 그만큼 좋다. 운도 좀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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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