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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쾌한 선두 질주. 염경엽 감독은 LG 트윈스에 2023년에 이어 또 한번의 우승을 안길 수 있을까.
LG 트윈스의 눈은 이미 한국시리즈를 향하고 있다. 타선은 이미 만족스럽고, 선발진도 안정감이 붙었다.
올시즌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93으로 전체 3위. 그런데 2위가 우승 다툼을 벌이는 한화 이글스(3.76)라는 점이 신경쓰인다.
1위는 넘사벽 불펜을 구축한 SSG 랜더스(3.24)다. SSG가 시즌 내내 부상 여파에도 큰 흔들림 없이 중상위권을 유지한 비결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023년 LG가 29년만의 우승을 차지할 당시 마무리 고우석 외에도 김진성 정우영 이정용 유영찬 박명근 백승현 함덕주 등으로 이어지는 두터운 불펜의 힘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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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를 키우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는 단 한경기도 그냥 내보낸 적이 없다. 최대한 성공체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을 때 등판시켰고, 그 결과가 지금의 성장이다. 경기수도 너무 적게 나가도 안된다. 조절하느라 힘들었다"면서 "김영우가 다른 투수들과 점은 확실한 직구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롱런하는 불펜의 조건 1순위는 빠른 직구"라고 강조했다.
"김영우가 올해 잘 크면 내년엔 확실한 승리조가 될 거고, 그만큼 잘하면 아시안게임 뽑힐 거고, 그럼 병역도 해결된다. 아직까진 멀티이닝을 던지면 구속이 크게 떨어진다. 일단은 불펜으로 2년 정도 던지면서 근력이 다져지고 나면 보직 변경은 그때 가서 고민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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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현식은 시즌전 염경엽 감독이 마무리로까지 점찍었던 투수다. 하지만 지난해 KIA 우승과정에서 75경기 75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4패 16홀드를 기록했다. 그 여파가 올해까진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지금 장현식 이정용 함덕주는 어느 정도 올라왔다. 여기에 박명근 백승현까지 올라와주면, 내가 계획했던 불펜이 시즌 막판에나마 만들어지게 된다. 선수들이 바닥을 쳐도 최대한 데미지를 덜 받도록 배려해주며 살려 놓는게 팀 전력의 힘이다. 우리팀 밸런스가 그만큼 좋다. 운도 좀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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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