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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다음 등판 때는 꼭 150km 찍겠습니다."
본인은 살떨리는 첫 프로 데뷔전을 어떻게 돌이키고 있을까.
데뷔전 하루 뒤 만난 김정엽은 "근육이 많이 뭉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오늘도 던질 수 있다"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이제 19세 어린 청년의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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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공은 빠르지만 변화구 구사와 제구에 약점이 있는 김정엽 등 유망주 3명을 올 여름 미국 아카데미에 보냈다. 김정엽은 "거기서 투구에 대한 루틴을 만들고, 밸런스를 가다듬었다. 특히 슬라이더를 스위퍼 던지는 식으로 바꿨다.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데뷔전 최고 구속은 148km에 그쳤다. 김정엽은 "다음 경기에는 150km 이상 던질 수 있다. 어제는 불펜에서 너무 많이 던졌다. 첫 타자 상대 너무 많이 던지고 지쳤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긴장된 탓인지, 불펜에서 20개가 넘는 공을 던졌다고.
"직구가 강점이다. 그리고 피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또 다른 강점"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김정엽은 "1군 타자들을 상대하니 고등학교 때와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지만, 나도 밀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꿈은 선발이지만 지금은 불펜에서 차근차근 배우겠다. 전상현 선배님을 보고 많이 배운다. 남은 시즌 20이닝 투구, 그리고 팀이 가을야구를 가면 엔트리에 들어가보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외쳤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