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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와이프의 깜짝 등장, 얼마나 행복했을까.
보통 구단 월간 MVP 시상은 스폰서 관계자들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런데 이날 고종욱 시상식은 시상자가 대기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여성이 그라운드로 들어왔고, 이 모습을 본 고종욱은 깜짝 놀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고종욱 시상의 특별 시상자는 다름 아닌 고종욱의 아내 서녀름씨였다.
하지만 올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 기회를 잡게 됐고, 울분을 토하듯 맹활약하며 주전급 외야수로 입지를 구축했다. 최원준을 트레이드 할 수 있었던 것도 고종욱, 김호령 등 백업 외야수들이 주전급 기량을 발휘해준 덕분.
고종욱은 한창 주가를 높이던 지난 6월29일 LG 트윈스전 수훈 선수로 선정된 후, 방송 인터뷰를 하다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출산을 앞둔 아내에게 해준 게 없다며, 은퇴를 생각했던 자신의 지난 날을 떠올리며 벅찬 감격의 눈물을 흘렸었다. 그렇게 '국민 사랑꾼'으로 등극했는데, KIA 구단이 고종욱의 월간 MVP 수상을 기념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고종욱은 아내와 기분 좋게 기념 촬영을 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