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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 트윈스가 또한번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3회에도 고승민과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유강남의 희생번트 때 3루수 문보경의 악송구로 3-0을 만들었다. 나승엽의 땅볼로 착실하게 1점 더 추가하며 4-0.
그리고 4회초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이호준의 솔로포가 터졌다. 이호준은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137㎞ 포크를 통타, 그대로 오른쪽 담장 너머로 까마득히 날려보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래 1군 데뷔 첫 홈런이다.
LG는 6회말 오스틴이 안타,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불펜이 마땅찮은 롯데 벤치는 이민석에게 '조금 더'를 요구했으나, 김현수마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무사 만루가 되자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정철원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타,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정철원의 폭투 때 1점을 추가했고, 구본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6까지 다라붙었다.
이어진 2사 2,3루에선 롯데 정현수를 공략하지 못해 공격 종료.
롯데 벤치는 7회에도 정현수를 밀고 갔지만, 대실착으로 결론지어졌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장외홈런이 될 뻔한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고, 이어 문보경마저 연속 타자 홈런으로 잠실에서 가장 먼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순식간에 6-6 동점이 됐다.
롯데는 결국 아껴뒀던 최준용 카드를 꺼냈고, 최준용은 2사 1,2루까지 가는 고전 끝에 7회를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이미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 뒤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