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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SSG 랜더스가 단독 3위를 지켰다.
KT는 허경민(3루수)-김민혁(우익수)-이정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황재균(1루수)-장준원(유격수)-조대현(포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고영표.
앤더슨은 지난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9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른쪽 허벅지 앞쪽이 불편해 휴식을 취했다. 푹 쉬고 돌아온 앤더슨은 6이닝 94구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6패)째를 챙겼다.
7회부터는 김민(1이닝)-전영준(1이닝)-박시후(⅓이닝 1실점)-노경은(⅔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SSG 타선은 천적 고영표를 무너뜨리진 못했지만,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짜냈다. 고영표는 올해 SSG 상대로 2경기에서 2승, 12이닝,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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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는 이날 1군 콜업된 고명준이 장식했다. 고명준은 8월 5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12일 만에 복귀했다. 고명준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최정은 3타수 2안타 3타점, 최지훈은 3타수 2안타 2타점, 에레디아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시즌 10승에 도전했던 고영표는 6이닝 100구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0-0 균형은 4회초에 깨졌다. 1사 후 에레디아가 고영표에게 우익수 왼쪽 안타를 뺏었다. 한유섬이 우전 안타를 쳐 1사 1, 2루를 만들었고, 고명준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0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최지훈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2-0이 됐다.
8회초 대거 3점을 뽑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정준재가 투수 손동현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게 컸다. 최정이 우월 적시 2루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KT는 주권으로 급히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SSG는 더 몰아붙였다.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에레디아가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때려 4-0이 됐다. 한유섬은 우전 안타를 쳐 1, 3루로 연결하고 대주자 오태곤과 교체됐다. 1사 1, 3루 고명준 타석에서 오태곤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KT 배터리는 고명준을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최지훈과 승부를 선택했다. 만루에서 최지훈은 우익수 왼쪽 적시타를 날려 5-0이 됐다.
SSG는 9회초 추가점을 뽑으면서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1사 후 박성한과 정준재의 연속 안타에 우익수 김민혁의 포구 실책이 겹쳐 1, 3루가 됐고, 다음 최정 타석에서 정준재가 투수 김동현의 폭투에 힘입어 2루까지 갔다. 최정이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타를 때려 7-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KT는 9회말 스티븐슨의 적시타에 힘입어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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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