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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끝내기 주루사'를 당한 박정우를 위로했다.
이범호 감독은 "박정우가 눈치를 보고 다니더라. 다음에 또 다른 상황에서 박정우 덕분에 경기를 이겨줄 수 있는 날이 있을 것이니까 힘내라고 했다"며 웃었다.
KIA가 10-11로 뒤진 1사 만루 김태군 타석이었다.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안타가 됐다고 가정하고 2루 주자 박정우까지 득점했으면 KIA의 역전승.
이범호 감독은 "지나간 경기다. 워낙 잘 맞은 타구였다. 홈에 들어오고 싶었을 것이다. 1초 안에 본능적으로 판단해야 했다. 안타라는 생각이 먼저 든게 아닌가 싶다"며 박정우의 심정에 공감했다.
그는 임지열이 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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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임지열이 홈에 던지는 상황인데 2루를 봤다는 게 잘한 플레이다. 보통은 거기서 홈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 임지열 선수가 여러가지 상황을 잘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나 싶다"고 인정했다.
이어서 "박정우가 본헤드 플레이에 가깝긴 하지만 임지열이 거기서 2루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한 것이 잘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범호 감독도 이 상황에 대해서 장시간 항의했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룰에 보면 땅에 닿은 공을 글러브로 들어야만 포구가 인정이 된다. 영상으로 봤을 땐 공이 땅에 닿아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미 그 전에 포구가 완료됐고 그것은 다음 동작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게 넘어갔다"고 밝혔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