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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다 하면 으르렁' 파워랭킹 1위 오타니가 벼른다, 허벅지 완치...LAD-SD 지구 우승 놓고 마지막 3연전

최종수정 2025-08-23 00:03

'만났다 하면 으르렁' 파워랭킹 1위 오타니가 벼른다, 허벅지 완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2일(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벤치에서 지켜보던 중 서로 웃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만났다 하면 으르렁' 파워랭킹 1위 오타니가 벼른다, 허벅지 완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2일(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챔피언을 가릴 수 있는 최종 빅매치가 23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시작돼 3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른바 서부지구 '신흥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간 시즌 최종 맞대결이다. 앞선 10차례 승부에서는 다저스가 8승2패로 압도했다. 특히 다저스는 지난 16~1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빼앗겼던 지구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2일 현재 다저스는 73승55패, 샌디에이고는 72승56패로 불과 1경기차다. 따라서 이번 펫코파크 3연전서 다저스가 차이를 더 벌리느냐, 아니면 샌디에이고가 다시 1위로 올라서느냐,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다저스의 지난 3연전 스윕의 주인공은 1차전은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역투한 클레이튼 커쇼였고, 2차전은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던진 블레이크 스넬이었다. 3차전에서는 4-4 동점이던 8회말 결승 홈런을 터뜨린 무키 베츠였다.


'만났다 하면 으르렁' 파워랭킹 1위 오타니가 벼른다, 허벅지 완치...…
오타니가 지난 21일(한국시각) 콜로라도전서 4회 투구 도중 타구에 허벅지를 맞은 뒤 트레이너의 점검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만났다 하면 으르렁' 파워랭킹 1위 오타니가 벼른다, 허벅지 완치...…
오타니 쇼헤이가 MLB.com이 매긴 타자 파워랭킹서 올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이번 마지막 3연전에서는 지난 3연전서 조연이었던 오타니 쇼헤이에 기대를 걸 만하다. 오타니는 지난 21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게다가 4회 투구 도중 상대 올란도 아르시아의 93.7마일짜리 강습 직선타에 오른쪽 허벅지를 강타당해 아찔한 순간까지 겪었다.

다행히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아 22일 콜로라도전은 당초 계획대로 결장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콜로라도전 승리 후 "오타니는 괜찮다. 내일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8월 들어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385(65타수 25안타), 6홈런, 10타점, 20득점, 4도루, OPS 1.266을 마크했다. 양 리그를 통틀어 월간 타율 3위, 득점 공동 1위, OPS 1위다.

특히 최근 1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오타니는 올시즌 처음으로 MLB.com 타자 랭킹서 1위에 올랐다.


그동안 2위 4번, 3위 2번에 머물렀던 오타니는 후반기 막판으로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는 형국이다. MLB.com 타자 랭킹은 최근 활약상이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고 올시즌 성적, 최근 365일 동안의 기록을 토대로 매겨진다.

MLB.com은 '이전 랭킹 이후 오타니는 슬래시라인 0.366/0.500/0.805를 기록했고, 5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루타(303)와 득점(120)서 양 리그를 합쳐 1위다. 특히 득점은 최근 75년 동안 두 번째로 150개에 도달할 수 있는 페이스'라고 설명했다.


'만났다 하면 으르렁' 파워랭킹 1위 오타니가 벼른다, 허벅지 완치...…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가 21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3회말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 3연전 선발 매치업은 스넬-다르빗슈 유, 타일러 글래스나우-네스터 코르테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닉 피베타 순이다. 다저스는 원투스리 펀치가 모두 나선다. 선발 무게에서는 다저스가 앞선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20~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3경기에서 합계 21득점, 팀 타율 0.375(80타수 30안타)를 기록했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개빈 시츠 등 기존 타자들에 더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라이언 오헌과 라몬 로리아노의 활약도 돋보인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신흥 라이벌답게 신경전으로 인해 경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 지난 6월 4연전서는 빈볼성 사구가 난무했고, 오타니도 올시즌 기록한 사구 3개 중 2개를 당시 4연전서 맞았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올해 그들(샌디에이고)을 상대로 굉장히 잘 싸웠다. 이번에는 그들도 우리를 상대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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