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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화가 곤두박질친 것도 아니고, 5할 가까이 한 건데."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인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지난 한 달이 믿기지 않는 듯했다. 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성적을 냈기 때문. LG는 후반기 성적 23승1무5패 승률 0.821를 기록하면서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그렇다고 한화의 후반기 성적이 아주 나쁜 것도 아니다. 13승1무15패로 5위다. 전반기에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까지 엄청난 선발진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했을 때와는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5할 승률 가까이 유지하고 있다. 결국 LG가 더 잘했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 한화가 지금 못하는 게 아니라 LG가 지금 잘하고 있다. 상대가 잘하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깔끔하게 당장 LG의 우위를 받아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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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야구라는 게 좋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시즌 전에 다들) KIA가 1등 한다고 그러지 않았나. 야구는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어렵고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거기에 따른 준비도 해야 한다. 보니까 7월 22일에 한화랑 5경기 반 차이였는데, 딱 한 달 만에 뒤집혔더라. 정말 이게 쉽지 않은 것이다. 한화가 곤두박질친 것도 아니고, 5할 가까이 한 건데"라며 놀라워했다.
LG는 8할 승률을 계속 유지할 힘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5강 승부수를 던진 팀들이 마운드 과부하가 걸려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KIA 타이거즈, KT 위즈, NC 다이노스 등이 그렇다.
염 감독은 "지금 다 승부가 들어가서 과부하가 걸려 있다. 그런데 우리만 지금 야수, 중간 투수, 선발투수 할 것 없이 다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지 과부하가 하나도 안 걸려 있다. 나머지 26경기에서 우리가 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힘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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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