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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틀 전 떨렸던 프로 데뷔 첫 등판에서는 씩씩한 피칭으로 1이닝을 책임졌던 신인 김정엽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고의성은 전혀 없었던 상황, 투구 직후 김정엽은 모자를 벗고 이주헌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대량 실점 후 내려간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신인 김정엽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헤드샷 퇴장을 당하자, 이범호 감독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이틀 전 1이닝을 씩씩하게 틀어막았던 김정엽이 두 번째 등판에서는 제구 난조를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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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전 신인 김정엽은 피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키움 선두타자 박주홍을 10구 승부 끝 3루 땅볼 처리했다. 이후 송성문, 임지열까지 내야 땅볼 처리하며 김정엽은 프로 데뷔 첫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투구수는 15개, 직구 9개, 커브 4개, 슬라이더 2개를 던졌다. 떨렸던 데뷔전에서 신인 투수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 타자를 범타 처리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이범호 감독도 프로 데뷔 첫 등판에서 선두 타자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과정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진 김정엽의 배포를 칭찬했다.
올 시즌 1군 콜업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던 김정엽은 23경기에 등판해 21⅔이닝 1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9.14를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부진한 마무리 정해영을 2군에 내려보내고 신인 김정엽을 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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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볼넷 없이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던 김정엽의 씩씩했던 피칭을 기대했던 이범호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첫 타자였던 최원영과 승부에서 초구 파울 이후 볼이 연속 4개 들어가며 볼넷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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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코치가 볼을 들고 마운드에 오르자 김정엽은 이주헌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헬멧 끝에 스치며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상황, 이주헌은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씩씩하게 프로 데뷔전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던 김정엽은 두 번째 등판에서는 제구가 흔들리며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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