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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142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관중 400만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는 남은 홈 16경기에서 75만2512명, 평균 4만732명 이상을 끌어 모으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400만 관중을 달성하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관중 400만명 이상을 동원한 구단은 콜로라도 로키스(1993년), 뉴욕 양키스(2005~200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1991~1993년), 뉴욕 메츠(2008년) 등 4개 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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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2019년 397만4309명이다. 이어 지난해 394만1251명이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아쉽게 400만 관중에 실패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2019년의 흥행 호재는 당시까지 다저스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106승)을 향해 질주 중이었다는 점, 코디 벨린저, 맥스 먼시, 작 피더슨, 저스틴 터너 등 거포들을 앞세워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79홈런을 달성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류현진이 평균자책점(2.32) 전체 1위를 차지하며 NL 사이영상 2위에 오른 시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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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흥행 포인트는 누가 뭐래도 오타니 쇼헤이였다. 당시 전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달러의 FA 계약을 통해 영입한 오타니가 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써내려가며 흥행을 주도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162경기 시즌 기준으로는 1988년 이후 36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라 다시 중흥기를 맞았다.
그 탄력을 받은 올해는 흥행세가 더욱 가파르다.
다저스는 이날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1대2로 패해 지구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피말리는 서부지구 우승 레이스가 흥행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오타니가 팀 전력의 핵심이자 흥행의 주역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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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로젠 다저스 부사장 겸 마케팅 담당 이사는 지난해 2월 애리조나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에 1만1623명의 팬들이 운집하자 "뭘 이정도 가지고. 우리는 항상 스타 선수들이 넘쳐나고 이야깃거리가 많았다. 이런 광경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오타니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는 일본에서 국보(國寶)다. 미국 팬들에게도 엄청난 영웅이며 좋은 사람"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괜한 소리가 아니었다. 다저스가 오티니 영입에 공을 들인 것은 그가 이와테현 하나마카히가시고교 3학년이던 1992년부터라고 한다. 이후 10년 넘는 기다림 끝에 '오타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