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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열심히도 하고, 재능도 있어요."
정현창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67순위)로 NC에 입단한 신인이다.
지명 순번은 늦었지만, 4월까지 4할6리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일찌감치 신인 중에서 두각을 보였다.
NC는 정현창을 1군에 콜업했을 당시 52번의 등번호를 안겼다. '천재 유격수'라는 별명으로 두산에서 활약했던 김재호와 같은 선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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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창 역시 "타격보다 수비에 더 자신이 있다. 수비 훈련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리그에서도 정현창은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다. 퓨처스 올스타로 뽑히기도 했고, 오는 9월22일부터 중국 푸첸성에서 열리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NC가 공들여서 키우고 있던 선수였지만, '즉시 전력감' 선수를 얻기 위해서 아쉬움을 머금고 트레이드로 보내게 됐다.
KIA는 영입 직후 정현창에 대해 "준수한 컨택과 좋은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팀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적 후 함께 KIA로 온 김시훈과 한재승은 모두 1군에 등록이 됐다. 다만, 정현창은 퓨처스리그에서 조금 더 시간을 갖게 됐다.
퓨처스리그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를 기록하는 등 다시 한 번 타격감을 올리기 시작했고, 트레이드 발표 후 26일 만에 1군에 등록됐다.
23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는 9회말 대주자로 출전했다. KIA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어 당장 정현창에게 기회가 닿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1군 콜업과 함께 조금씩 쌓여가는 경험은 '차세대 주전 내야수'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정현창이 1군 선수로 발돋움 한다면 KIA는 이번 트레이드를 기분 좋게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