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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얼마나 집중했으면, 뼈가 부러진지도 모르고...그 투혼이 KT를 일깨울까.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를 확정짓는 가운데, 눈물 겨운 사연이 숨어있었다. 내야수 오윤석의 투혼 스토리다.
오윤석은 22일 두산전 8회초 박치국의 투구에 오른 손목을 강타당했다. 151km 강속구에 정통으로 맞았으니, 큰 부상이 염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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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물론 아예 아프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통증이 있는데 경기에 얼마나 집중했는지 그렇게 아프지 않다고 했다더라. 일단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는 선수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으니, 계속 경기에 출전시켰다"고 말하며 "다음날 통증이 극심해졌고, 맞은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병원 검진을 했는데 뼈가 부러져 있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2021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합류한 뒤, 1루와 2루를 오가며 쏠쏠한 역할을 해온 오윤석인데 매 경기가 전쟁인 KT 입장에서는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손목이 부러지고도, 팀을 위해 경기에 나서 안타까지 친 오윤석의 이 투혼이 다른 동료들을 일깨울 수 있다. 부상은 안타깝지만, 팀이 어려운 시기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모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