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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이것이 바로 영양가 만점 홈런이다.
30개가 아닌 3개도 못 때린 홈런이지만 '이것이 진짜 영양가 넘치는 홈런'이라는 걸 KT 위즈 장진혁이 제대로 보여줬다.
장진혁은 2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팀이 0-1로 밀리던 8회 2사 1, 2루 찬스서 대타로 나와 결정적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KT는 3대2 승리를 거뒀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KT와의 3연전 전까지 7연승을 달리던 두산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홈런이 얼마나 중요한 홈런이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KT는 험난한 5강 경쟁 5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랐다. 3위 SSG 랜더스와는 반 경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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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 개인적으로도 매우 뜻 깊은 홈런이다. 장진혁은 지난 비시즌 화제의 인물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 출신 FA 심우준, 엄상백을 총액 128억원을 들여 데려가는 충격 결단을 내렸고, 이어진 보상 선수 지명에서 팀을 옮기게 됐다. 엄상백의 보상 선수가 장진혁이었는데, 지난해 김경문 감독이 팀에 새롭게 부임한 후 공을 들여 키운 주전 중견수 후보를 왜 어이없이 보상 선수로 내주느냐는 팬들의 원성이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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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백업 역할을 충실히 했고,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에 대비해 방망이를 돌렸다. 그렇게 두산전 기회를 잡았고, 엄청난 한 방으로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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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