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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길었던 연패 터널을 벗어나 상승 분위기로 전환했다. 그러나 날벼락 소식 하나가 날아들었다.
갈 길이 바쁜 한화로서는 뼈아픈 소식일 수밖에 없다. 채은성은 올 시즌 115경기에서 타율 2할9푼9리 19홈런 80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57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 1위 OPS 1위(규정타석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개막 후 17경기 타율이 1할대에 그칠 정도로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리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갔다.
채은성은 이어 "LG 시절 때부터 (타격폼 변화의 생각은) 계속 들었던 거 같다. 한창 잘할 때도 머릿속에서 몇 년동안 고민을 했다. 잘 맞고 있는데도 버겁다는 생각이었다. 확연하게 바닥을 찍은 1년이 있거나 그러지 않아서 버리지 못하고 그 안에서 찾아갔던 거 같다. 치는 거 자체가 버겁고 부딪힌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때는 부딪혀도 강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라며 "변화를 줘야 된다고 생각했었고, 지금 아니면 또 과감하게 변화를 주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시즌 중 변화를 주는 게 쉽지 않은 모험인데 완전히 다른 느낌이 아닌 비슷한 맥락이라서 그래서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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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채은성의 타격은 득점권에서 더욱 빛났다. 올 시즌 채은성은 득점권 타율 3할5푼6리를 기록하며 팀 내 1위(규정타석 기준)를 달리고 있다.
2위 한화는 최근 6연패에 빠졌다가 다시 2연승으로 반등했다. 1위 LG 트윈스와는 5.5경기 차. LG는 후반기 25승1무5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으로 선두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올 시즌 10연승 이상을 두 차례나 한화였던 만큼,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승차를 줄일 수 있는 요소는 충분하다.
타격의 힘이 절실하다. 한화는 8월 팀 타율이 2할5푼2리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반등세로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중심타선에서 채은성이 잡고 있는 무게감은 또 다르다. 특히 채은성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3할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면서 꾸준하게 타격에 힘을 보태왔다.
채은성이 빠진 동안 1루수는 김태연 김인환 등이 채울 예정. 김태연은 올 시즌 주로 외야수로 출전했지만, 1루수로도 종종 나선 바 있다. 올 시즌 98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3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1군에 올라온 김인환은 콜업 직전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3할8푼7리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채은성의 휴식은 1군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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