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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게 대체 얼마만의 홈런 대잔치냐. SSG 랜더스가 '홈런 공장'을 가동하며 재역전승을 챙겼다.
SSG 선발 라인업=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오태곤(중견수)-고명준(1루수)-류효승(지명타자)-이지영(포수) 선발투수 문승원
양팀 국내 베테랑 투수들이 등판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타격전 양상으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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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에 막혀 잠잠하던 SSG 타선은 4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폭발했다. 이닝 선두타자 한유섬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작을 알렸고, 오태곤과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무사 1,2루에서 류효승과 이지영이 연속 외야 플라이로 잡혔지만, 2사 이후 박성한이 우중간 장타를 터뜨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박성한은 2루까지 들어갔다. 순식간에 3-2 역전에 성공한 SSG는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정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만루에서 한재승이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SSG가 5-2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안심하기엔 일렀다. 바로 다음 이닝인 5회초 KIA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나성범의 안타에 이어 최형우가 추격의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문승원을 내리는 120M짜리 우중월 홈런이었다.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민이 위즈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선우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오선우는 김민의 146km 투심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다시 5-5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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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효승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SSG는 6회말 1점 더 달아났다. 이닝 선두타자 안상현이 바뀐 투수 조상우의 145km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SSG는 홈런 3방을 앞세워 7-5, 2점 앞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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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에도 홈런이 나왔다. 이번 주인공은 에레디아. 에레디아는 KIA 김건국을 상대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사실상 팀의 승리 분위기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