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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홈런 공장 다시 열었어요' 쾅쾅쾅쾅쾅! SSG, KIA 충격의 6연패[인천 리뷰]

최종수정 2025-08-26 22:19

'인천 홈런 공장 다시 열었어요' 쾅쾅쾅쾅쾅! SSG, KIA 충격의 6…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류효승. 사진=SSG 랜더스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게 대체 얼마만의 홈런 대잔치냐. SSG 랜더스가 '홈런 공장'을 가동하며 재역전승을 챙겼다.

SSG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 맞대결에서 9대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SSG는 경쟁팀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단독 3위를 지켜냈다. 반면 8위 KIA는 최근 6연패에 빠졌다.

KIA 선발 라인업=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3루수) 선발투수 양현종

SSG 선발 라인업=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오태곤(중견수)-고명준(1루수)-류효승(지명타자)-이지영(포수) 선발투수 문승원

양팀 국내 베테랑 투수들이 등판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타격전 양상으로 흘렀다.

KIA가 1회초부터 점수를 냈다. 1사 후 2번타자 김선빈의 2루타에 이어 나성범이 좌중간 적시타를 치면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최형우의 볼넷 출루로 이어진 1사 1,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는 패트릭 위즈덤과 오선우가 범타에 그치며 침묵했다.


'인천 홈런 공장 다시 열었어요' 쾅쾅쾅쾅쾅! SSG, KIA 충격의 6…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KIA는 3회초 달아나는 점수도 나왔다. 박찬호의 단타에 이어 김선빈의 2루타로 순식간에 1점을 더 뽑았다.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양현종에 막혀 잠잠하던 SSG 타선은 4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폭발했다. 이닝 선두타자 한유섬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작을 알렸고, 오태곤과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무사 1,2루에서 류효승과 이지영이 연속 외야 플라이로 잡혔지만, 2사 이후 박성한이 우중간 장타를 터뜨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박성한은 2루까지 들어갔다. 순식간에 3-2 역전에 성공한 SSG는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정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만루에서 한재승이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SSG가 5-2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안심하기엔 일렀다. 바로 다음 이닝인 5회초 KIA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나성범의 안타에 이어 최형우가 추격의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문승원을 내리는 120M짜리 우중월 홈런이었다.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민이 위즈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선우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오선우는 김민의 146km 투심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다시 5-5 동점이 됐다.


'인천 홈런 공장 다시 열었어요' 쾅쾅쾅쾅쾅! SSG, KIA 충격의 6…
류효승. 사진=SSG 랜더스
이날 경기는 홈런공방전이었다. 이번에는 5회말 SSG가 홈런으로 다시 흐름을 바꿨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효승이 김기훈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다. 2B2S에서 5구째 126km 체인지업을 통타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성 재역전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류효승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SSG는 6회말 1점 더 달아났다. 이닝 선두타자 안상현이 바뀐 투수 조상우의 145km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SSG는 홈런 3방을 앞세워 7-5, 2점 앞서기 시작했다.


'인천 홈런 공장 다시 열었어요' 쾅쾅쾅쾅쾅! SSG, KIA 충격의 6…
에레디아. 사진=SSG 랜더스
뒤이은 7회말. 류효승의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 터졌다. 류효승은 이닝 선두타자로 나와 최지민의 초구 143km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괴력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0M. 이 홈런으로 SSG는 3점 차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8회말에도 홈런이 나왔다. 이번 주인공은 에레디아. 에레디아는 KIA 김건국을 상대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사실상 팀의 승리 분위기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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