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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팬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응원을 해주셔서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다."
삼성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2차례 5연패에 빠지면서 5강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지난 3일 대구 LG 트윈스전,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1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까지 10패를 떠안는 동안 팀 순위는 8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14일 기준 4위였던 SSG와 5.5경기차가 났다.
삼성은 지난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10대4 대승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6일 두산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8승1무1패를 기록했다. 덕분에 SSG와 2경기차까지 빠르게 좁힐 수 있었다.
삼성 타선은 두산 에이스 곽빈을 두들기며 승기를 잡았다. 장단 10안타에 4사구 8개를 얻으면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홈런왕을 예약한 르윈 디아즈는 4-0으로 앞선 7회초 쐐기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41호 홈런. 외국인 타자 역대 최다인 2015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의 48홈런까지 7개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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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원태인은 6이닝 89구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투구 수에 여유는 있었지만, 화요일 등판인 것을 고려해 불펜을 믿고 내려왔다. 8회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호성(0이닝 2실점)이 흔들리긴 했지만, 김태훈과 김재윤이 뒤를 받치면서 승리를 지켰다.
원태인은 "오늘(26일) 너무 좋은 투수와의 대결이었다. 최대한 리드를 뺏기지 않으려 노력했고, 그러기 위해 매구 전력투구했는데 잘 맞아 들어갔다.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간절히 느낀다. 볼넷을 주기 싫어서 승부를 들어가다 적시타를 맞는 것보다는 필요한 경우에는 볼넷도 내주고 다음 타자를 상대하는 피칭을 해야 한다고 최근 마운드에서 생각이 들었다. 팬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응원을 해 주셔서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다.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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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