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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12연패 후유증은 관중석에도 큰 상처를 남겼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던 부산 사직구장이 넉 달여 만에 최저 관중을 기록했다.
롯데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공동 4위였던 KT를 꺾으며 다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3위 SSG와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롯데 김태형 감독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김 감독이 경기 전 관중석을 바라보며 큰 숨을 내쉬었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사령탑은 "나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고생 많았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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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사직구장을 찾은 관중은 16,116명에 그쳤다. 4월 17일 키움전(11,812명) 이후 131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팀과 맞붙은 6월 27일 금요일 KT전(22,669명)과 비교하면 6천여 명이 줄었다. 올 시즌 화요일 홈 평균(19,459명)과 비교해도 적은 숫자다. 12연패의 충격이 분명했다.
비록 전체 관중수는 줄었지만,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운 열성 롯데 팬들의 응원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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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의 2이닝 무실점 호투, 30세이브를 달성한 마무리 김원중, 선취점을 뽑은 고승민, 결승타를 친 이호준의 활약도 빛났다.
27일 경기에는 KT 고영표와 롯데 박세웅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바닥을 친 사직구장의 관중 수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