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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2년 연속 100타점이 팀 최초입니다. 국내 최다 홈런도 정조준. 44년만에 진짜 4번 타자를 찾았다[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08-27 12:01


'부끄럽지만...' 2년 연속 100타점이 팀 최초입니다. 국내 최다 홈…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문보경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22/

'부끄럽지만...' 2년 연속 100타점이 팀 최초입니다. 국내 최다 홈…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2사 2,3루 LG 문보경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22/

'부끄럽지만...' 2년 연속 100타점이 팀 최초입니다. 국내 최다 홈…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2사 2,3루 LG 문보경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22/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조금은 부끄러운 기록이지만 지금이라도 나온게 다행이다.

4번 타자라 하면 타점을 많이 쓸어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장타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 LG 트윈스에 처음으로 2년 연속 100타점 타자가 탄생했다. 25세의 젊은 4번 타자 문보경이 그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4번 타자로 나섰던 문보경은 101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100타점을 돌파했다. 그리고 올시즌은 붙박이 4번 타자로 2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문보경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99타점을 달렸던 문보경은 3타점을 더해 102타점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쓰며 의미있는 날을 보냈다.

2-0으로 앞선 4회초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서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내 4-0의 리드를 만들었다. 101타점으로 2년 연속 100타점 돌파. 게다가 LG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공식적으로 LG 선수 중 첫 100타점은 2000년 스미스였다. 딱 100타점을 기록했는데 LG에선 그를 첫 100타점 선수로 기억하지 않는다. 그해 시즌 중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LG로 왔기 때문에 대부분은 삼성에서 올린 타점이었기 때문이다.


'부끄럽지만...' 2년 연속 100타점이 팀 최초입니다. 국내 최다 홈…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2사 2,3루 LG 문보경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22/

'부끄럽지만...' 2년 연속 100타점이 팀 최초입니다. 국내 최다 홈…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문보경이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24/

'부끄럽지만...' 2년 연속 100타점이 팀 최초입니다. 국내 최다 홈…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LG 문보경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7/
2009년 페타지니가 정확히 100타점을 기록해 LG에서만 올린 첫 100타점 선수가 됐다. 그리고 조인성이 2010년에 107타점으로 국내 선수 최초의 100타점 타자가 됐다. 이후 히메네스(2016년 102타점), 채은성(2018년 119타점) 김현수(2018년 101타점, 2020년 119타점, 2022년 106타점) 오스틴(2024년 132타점) 등이 100타점 고지를 넘었다. 하지만 아무도 2년 연속 100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는데 문보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타점을 돌파하며 LG 역사의 한페이지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문보경은 6회초엔 1사 1,3루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해 102타점으로 자신의 한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써나가기 시작했다. 남은 24경기에서 타점이 쌓일 때마다 모두가 문보경의 시즌 타점 신기록이다.


문보경은 또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에 도전 중이다. LG 국내 타자 한시즌 최다 홈런이다. 26일 현재 24개의 홈런을 기록 중. 역대 LG의 국내 타자 최다 홈런은 이병규가 1999년에 친 30개다. 2위가 2010년 조인성이 기록한 28개고 3위가 2018년 채은성과 2022년 오지환이 친 25개다. 조금 빠듯하긴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은 숫자다. 2개만 치면 역대 LG 국내타자 홈런 톱3에 들어가게 되고 5개면 역대 2위에 오른다. 7개면 LG 최고의 홈런왕이 될 수 있다.

LG에서 드디어 4번 타자 다운 4번 타자를 얻었다. 희망적인 것은 문보경의 나이가 이제 25세라는 점이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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