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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어깨 부상에서 벗어난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트리플A 재활 등판을 시작한 이후 최고 스피드를 찍었다. 그러나 여전히 제구와 경기운영이 들쭉날쭉해 빅리그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38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98.8마일(159㎞), 평균 96.4마일을 찍어 재활 등판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무기인 스플리터도 상대가 내민 16개의 배트 중 44%인 7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다저스 구단이 주목한 건 역시 포심 패스트볼 스피드다. 세 번째 등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만큼 고무적이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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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키는 4회 선두 좌타자 지미 크룩스와 우타자 조던을 삼진 처리했지만, 좌타자 세자르 프리에토에게 9구째 97.8마일 직구를 바깥쪽으로 꽂다 좌전안타를 내준데 이어 좌타자 맷 로이드에게 초구 96.3마일 직구를 한가운데로 던지다 라인드라이브 좌전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노아 멘드링거에게 던진 초구 84.8마일 스플리터가 한복판으로 쏠리면서 중전적시타로 연결됐고, 마이클 시아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만루서 교체됐다. 다음 투수 윌 클라인이 마이클 안티코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해 사사키가 내보낸 주자가 또 홈을 밟았다.
이로써 사사키는 이번 트리플A 3차례 재활 등판서 9이닝 동안 14안타와 6볼넷을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7.00, WHIP 2.22, 피안타율 0.3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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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사사키의 재활 등판에 대해 "4이닝 또는 가능하다면 5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라고 했었다.
이에 대해 MLB.com은 '사사키는 적어도 재활 등판을 한 차례 더 소화하고 빅리그 콜업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2이닝을 던진 첫 등판 이후 직구의 위력이 향상되고 주무기인 스플리터의 제구와 궤적도 제 모습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일단 다음 달 초까지는 재활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다저스는 사사키를 선발투수로 여기고 재활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몸으로 빅리그에서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를 바라고 있다.
다저스는 현재 6인 로테이션이 안정적이라 사사키의 복귀는 신중하게 검토된다고 봐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아직은 100%가 아니다. 점점 나아지고는 있다. 다시 말하지만, 퍼포먼스보다 확신을 줄 수 있는 건 없다"고 했다. 즉 트리플A에서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스피드와 경기운영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소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