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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달라" 로버츠 감독 대놓고 요구, 사사키 아직은 먼 빅리그 복귀...159㎞ 찍었지만 글쎄

기사입력 2025-08-27 19:37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달라" 로버츠 감독 대놓고 요구, 사사키 아직은 …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하고 있는 사사키 로키에 대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빅리그 복귀가 곧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AFP연합뉴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달라" 로버츠 감독 대놓고 요구, 사사키 아직은 …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27일(한국시각)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어깨 부상에서 벗어난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트리플A 재활 등판을 시작한 이후 최고 스피드를 찍었다. 그러나 여전히 제구와 경기운영이 들쭉날쭉해 빅리그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사사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전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75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47개를 꽂았고, 볼넷 2개를 허용하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38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98.8마일(159㎞), 평균 96.4마일을 찍어 재활 등판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무기인 스플리터도 상대가 내민 16개의 배트 중 44%인 7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다저스 구단이 주목한 건 역시 포심 패스트볼 스피드다. 세 번째 등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만큼 고무적이라고 할 만하다.

사사키는 직전 등판인 지난 21일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전에서 직구 구속이 최고 97.8마일, 평균 96.0마일이었고, 첫 재활 등판인 지난 15일 앨버커키 아이조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전에서는 최고 95.7마일, 평균 93.7마일을 나타냈었다. 앞서 지난 9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는 96~97마일에서 형성됐던 직구 스피드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달라" 로버츠 감독 대놓고 요구, 사사키 아직은 …
사사키 로키. Imagn Images연합뉴스
사사키는 1회초 볼넷과 안타로 맞은 1사 1,3루서 블레이즈 조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고,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1-1이던 4회 2사후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사시키는 4회 선두 좌타자 지미 크룩스와 우타자 조던을 삼진 처리했지만, 좌타자 세자르 프리에토에게 9구째 97.8마일 직구를 바깥쪽으로 꽂다 좌전안타를 내준데 이어 좌타자 맷 로이드에게 초구 96.3마일 직구를 한가운데로 던지다 라인드라이브 좌전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노아 멘드링거에게 던진 초구 84.8마일 스플리터가 한복판으로 쏠리면서 중전적시타로 연결됐고, 마이클 시아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만루서 교체됐다. 다음 투수 윌 클라인이 마이클 안티코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해 사사키가 내보낸 주자가 또 홈을 밟았다.

이로써 사사키는 이번 트리플A 3차례 재활 등판서 9이닝 동안 14안타와 6볼넷을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7.00, WHIP 2.22, 피안타율 0.378을 기록했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달라" 로버츠 감독 대놓고 요구, 사사키 아직은 …
사사키 로키. Imagn Images연합뉴스
그렇다면 사사키는 언제 빅리그에 복귀하는 것일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사사키의 재활 등판에 대해 "4이닝 또는 가능하다면 5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라고 했었다.

이에 대해 MLB.com은 '사사키는 적어도 재활 등판을 한 차례 더 소화하고 빅리그 콜업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2이닝을 던진 첫 등판 이후 직구의 위력이 향상되고 주무기인 스플리터의 제구와 궤적도 제 모습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일단 다음 달 초까지는 재활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다저스는 사사키를 선발투수로 여기고 재활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몸으로 빅리그에서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를 바라고 있다.

다저스는 현재 6인 로테이션이 안정적이라 사사키의 복귀는 신중하게 검토된다고 봐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아직은 100%가 아니다. 점점 나아지고는 있다. 다시 말하지만, 퍼포먼스보다 확신을 줄 수 있는 건 없다"고 했다. 즉 트리플A에서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스피드와 경기운영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소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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