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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동엽과 강진성은 어디서 뭘 하고 있나.
장필준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다고 하니, 다른 방출 영입생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키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보강하겠다며 장필준과 함께 김동엽, 강진성, 오선진 등 베테랑 야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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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이 있는 걸까. 확인 결과 부상은 전혀 없다. 그렇다면 왜 2군 경기조차도 뛰지 못하는 것일까.
김동엽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전체가 꼬였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지명타자로 키움의 장타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김유성의 공에 손목을 맞고 골절상을 당했다. 그 사이 키움은 신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 운영 방침으로 야수진 체제를 갖췄고, 김동엽이 뒤늦게 돌아왔지만 자리가 없었다. 경기 감각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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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군에서는 신인 염승원 때문에 더욱 뛸 자리가 없어졌다. 지난해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이름을 알린 내야 유망주인데,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최근 복귀해 수비는 바로 안 되니, 지명타자 자리에서 프로 경험을 쌓고 있다. 내년에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려면, 지금부터 실전 기회를 받아야 한다는 게 키움의 판단이다.
강진성의 경우에는 시즌 초 기회를 얻었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1루 또는 지명타자로 활용이 가능했는데 1루는 최주환이 너무 잘해줬고 키움은 외야수들을 돌아가며 지명타자 자리에 배치, 체력 세이브를 해주고 있다. 붙박이 지명타자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최근 최주환이 부상으로 이탈했는데도 콜업 얘기가 아예 없는 걸 보면, 키움의 시즌 구상에서 완전히 밀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퓨처스 성적도 16경기 1할3푼3리에 그치고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