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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 최고" 오타니, 749일 만에 승리…아껴뒀던 무기였나, 피칭전문가 감탄한 1구는?

기사입력 2025-08-28 15:38


"내 기억 속 최고" 오타니, 749일 만에 승리…아껴뒀던 무기였나, 피…
오타니 쇼헤이. Kirby Lee-Imagn Images연합뉴스

"내 기억 속 최고" 오타니, 749일 만에 승리…아껴뒀던 무기였나, 피…
오타니 쇼헤이. Kirby Lee-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부상 복귀 후 첫 승. 투구 내용도 매력적이었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2안타(1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5대1로 신시내티를 제압하며 5연승을 달렸다. 오타니가 승리투수가 된 건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2023년 8월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749일 만이다.

투·타 겸업을 이어오던 오타니는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후 타자로만 경기에 나섰다.

재활을 모두 마친 뒤 올해 6월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복귀한 그는 10차례 등판하는 동안 승리가 없었다. 모두 5이닝 미만으로 공을 던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모처럼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5이닝 동안 허용했던 안타는 단 2개. 볼넷 2개도 있었지만, 삼진을 9개나 잡아냈다.

특히 2회 위기 탈출 과정이 돋보였다. 볼넷과 폭투로 1사 2,3루 위기. 연속 삼진이 나왔다.


"내 기억 속 최고" 오타니, 749일 만에 승리…아껴뒀던 무기였나, 피…
AP연합뉴스
선두타자 개빈 럭스를 상대로는 변화구 활용이 돋보였다. 1B2S에서 4구째로 던진 81.9마일(131㎞)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예리하게 꺾인 커브는 스트라이크 하단으로 정확하게 떨어졌고, 럭스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피칭 닌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롭 프리드먼은 자신의 SNS에 "내 기억 속에서 그의 최고의 커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MLB닷컴 또한 '결정구로 커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이날 오타니는 23개의 커브를 던졌는데, 앞선 10경기에서는 총 11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커브로만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구종 운용의 폭을 넓혔다'고 조명했다.

오타니가 호투를 이어가고 있던 가운데 타선도 힘을 냈다. 시작은 오타니였다. 3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치면서 0-1로 끌려갔지만,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안타를 뽑아냈고, 1사 후 3안타로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에 안타 한 방이 추가되면서 4-1을 만들었다.


"내 기억 속 최고" 오타니, 749일 만에 승리…아껴뒀던 무기였나, 피…
오타니 쇼헤이. Kirby Lee-Imagn Images연합뉴스

"내 기억 속 최고" 오타니, 749일 만에 승리…아껴뒀던 무기였나, 피…
오타니 쇼헤이. Kirby Lee-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진의 호투가 이어졌고, 8회말 마이클 콘포토의 쐐기 솔로포까지 더해지면서 다저스의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오타니는 "5이닝을 소화한 게 앞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전화점이 될 것"이라며 "의료진, 프런트, 감독과 상의해 5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을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늘은 오타니가 완전히 리듬을 찾은 경기"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내 기억 속 최고" 오타니, 749일 만에 승리…아껴뒀던 무기였나, 피…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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