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8일 만에 짜릿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AL MVP 경쟁서 앞서 나갈 발판을 마련했다.
MLB.com이 26일 발표한 MVP 모의투표에서 37명의 전문가들 중 22명이 롤리, 15명이 저지에게 각각 1위표를 던졌다. 롤리가 이 랭킹서 처음으로 저지를 앞지른 것이다.
하지만 저지가 이날 홈런을 때리면서 다시 접전 양상으로 몰고 갔다. 저지는 여전히 타율(0.323), 출루율(0.439), 장타율(0.668), OPS(1.107) 부문서 양 리그 통합 1위다. 41홈런, 95타점, 104득점, 91볼넷 등 MVP로 손색없는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
저지가 홈런을 기록한 것은 1-0으로 앞선 3회다. 양키스는 3회 공격에서 15타자가 나가 저지와 벨린저, 라이언 맥마혼, 벤 라이스 등 4명의 선수가 홈런포를 작렬하는 등 8안타와 3볼넷, 상대 타격방해를 묶어 대거 9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저지는 1사 1루서 커발리를 상대로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85.8마일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너클커브를 그대로 통타해 발사각 31도, 107.2마일의 속도로 가운데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424피트짜리 시즌 41호 홈런.
저지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20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터뜨린 중월 솔로포 이후 8일 만이다.
이 홈런이 기폭제가 된 양키스 타선의 대폭발은 이후에도 37분 40초 동안 계속됐다.
저지에 이어 벨린저가 우중간 솔로포로 백투백 아치를 그렸고, 계속된 무사 2루서 제이슨 도밍게스의 우중간 그라운드룰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맥마혼의 3점홈런으로 8-0으로 달아난 양키스는 이후 벤 라이스의 솔로홈런 등으로 2점을 보태고 이닝을 마쳤다. 저지는 라이스의 홈런 후 좌전안타를 추가한 뒤 홈을 밟았다. 그러니까 3회에만 두 차례 득점을 올린 것이다.
양키스는 4회말 오스틴 웰스가 우월 투런포로 이날의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큰 의미가 없었다.
|
이번 워싱턴과의 3연전 스윕을 포함해 최근 4연승을 달린 양키스는 73승60패를 마크, AL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1위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3대2로 이겨 양키스와는 여전히 0.5게임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