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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누가 가장 잘 치냐고 했더니…."
선발 5번타자로 나왔던 나성범이 10회 안타를 치고 대주자 정현창과 교체됐다. 10회말 지명타자로 나왔던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로 들어가게 되면서 지명타자 자리가 소멸됐고, 정현창은 투수 전상현과 교체됐다.
보통 투수가 타석에 서면 부상을 우려해 스윙을 하지 않거나 반대편 타석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기훈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쟤 직구를 파울로 만들었다. 3구째 헛스윙 하면서 3구 삼진 아웃.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김기훈의 타격은 예사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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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역시 굳이 말리지 않았다. 이 감독은 "언더투수이기도 했고, 내가 치지 말라고 해서 안 칠 성향도 아니다. 옆구리나 잘 풀라고 했다. 그렇게 스윙을 빠르게 할 줄은 몰랐다"고 감탄했다.
KIA는 27일 경기 승리로 6연패에서 벗어났다. 순위는 8위로 떨어져있지만, 공동 4위 롯데 KT와 3경기 차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다. 이 감독은 "오늘부터 일요일이 승부다. 특히 오늘이 중요하다. 네일과 올러가 나가서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겠지만, 오늘은 이겨야한다. 상현이도 2이닝 던졌지만 투구수가 20개밖에 아니라 나갈 수 있을 거 같다"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