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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사실상 메이저리그 진출 쇼케이스였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메이저리그 11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집결한 가운데 조금은 실망스러운 투구를 펼쳤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폰세를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11개 구단 스카우트가 방문했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시내티 레즈,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뉴욕 메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에서 스카우트 23명이 폰세를 보기 위해 몰렸다.
특히 양키스는 프로스카우팀 팀장이 27일 한국에 입국할 정도로 폰세 영입에 적극적이다. 팀장급 인사가 직접 움직인다는 것은 영입 의사가 있다는 뜻이다. 컵스도 프로 스카우트팀 팀장, 디트로이트는 단장 보좌가 한국을 찾았다.
폰세는 직구(53개) 커브(15개), 슬라이더(14개), 체인지업(17개)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7㎞, 평균 구속은 153㎞로 형성됐다. 99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0개.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피칭은 이뤄졌는데,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에 맞아 나가면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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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은 안정적이었다. 1사 후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박주홍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흐름을 끊었다.
폰세는 6-1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일격을 당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 도중 키움과 6년 120억원 대형 비FA 다년계약에 합의한 상태에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의지를 보인 내야수. 송성문은 폰세의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를 잠시 자신의 무대로 바꿨다. 송성문은 볼카운트 1B2S에서 시속 153㎞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겼다. 폰세의 시즌 8번째 홈런 허용. 한화는 6-2로 쫓겼다.
폰세는 홈런을 허용한 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다음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8-2로 앞선 4회말 역시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3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말 다시 공이 높게 뜨면서 추가점을 허용했다. 폰세는 박주홍과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임지열을 사구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웅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카디네스가 3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박주홍이 득점해 8-3이 됐다. 폰세는 김태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매듭지은 뒤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5이닝 만에 투구 수 99개를 기록한 폰세는 더는 마운드에서 버티지 못하고 6회 김종수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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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