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5연승을 질주했다.
키움은 박주홍(중견수)-송성문(3루수)-임지열(우익수)-김웅빈(1루수)-카디네스(지명타자)-김태진(2루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전태현(좌익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하영민.
폰세의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폰세를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11개 구단 스카우트가 방문했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시내티 레즈,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뉴욕 메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에서 스카우트 23명이 총출동했다.
폰세는 직구(53개) 커브(15개), 슬라이더(14개), 체인지업(17개)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7㎞, 평균 구속은 153㎞로 형성됐다. 99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0개.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피칭은 이뤄졌는데,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에 맞아 나가면서 고전했다.
6회부터는 김종수(1이닝)-조동욱(0이닝)-정우주(1이닝)-이태양(1이닝)-윤산흠(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정우주는 2012년 9월 21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김혁민 이후 한화 역대 2번째로 9구 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고졸신인으로는 2024년 7월 10일 수원 KT 위즈전 김택연에 이어 역대 2번째, KBO 역대로는 11번째 기록이다.
한화는 손아섭과 리베라토, 심우준 등 주축 타자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1.5군 라인업을 꾸렸으나 부족함이 없었다.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초반부터 무너뜨렸다. 김인환과 이진영이 홈런 합창을 하면서 타선에 불을 붙였다.
한화는 1회초 대거 3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중견수 뜬공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상황. 김인환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계속해서 문현빈의 볼넷과 노시환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로 연결됐고, 이진영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문현빈이 득점해 3-0이 됐다.
|
|
한화는 3회초 한번 더 3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노시환과 이진영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하주석과 최재훈이 연달아 적시타를 터트려 5-1로 달아났다. 2사 1, 2루에서 황영묵이 안타를 쳐 만루로 연결했고, 이원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6-1이 됐다.
폰세는 3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일격을 당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 도중 키움과 6년 120억원 대형 비FA 다년계약에 합의한 상태에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의지를 보인 내야수. 송성문은 폰세의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를 잠시 자신의 무대로 바꿨다. 송성문은 볼카운트 1B2S에서 시속 153㎞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겼다. 폰세의 시즌 8번째 홈런 허용. 한화는 6-2로 쫓겼다.
한화는 4회초 2점을 더 도망갔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1사 후 이진영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8-2로 도망갔다.
폰세는 초반부터 고전하며 공을 많이 허비한 탓인지 5회말 눈에 띄게 공이 높게 형성되기 시작했다. 박주홍과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임지열을 사구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웅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카디네스가 3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박주홍이 득점해 8-3이 됐다. 폰세는 김태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매듭지은 뒤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7회말에는 정우주가 한화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무사 1, 2루 위기에 등판한 정우주는 임지열과 김웅빈, 카디네스까지 3타자를 연달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뽐냈다. 직구만 9개를 꽂아넣어 삼진을 잡은 낭만 피칭. 현장에 남아 있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박수를 보냈을 정도였다. 최고 구속은 153㎞를 찍었다.
위기를 막자 8회초 타선이 추가점을 뽑았다. 2사 후 노시환이 우중간 2루타를 쳤고, 이진영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9-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
고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