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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찔한 벼랑끝 승부의 최종 승자는 롯데 자이언츠였다.
헤이수스를 상대로 1점을 따낸 수훈갑은 황성빈이었다. 황성빈은 6회초 선두타자로 출루한 나승엽을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됐다.
헤이수스의 보크와 레이예스의 볼넷이 이어지며 무사 1,2루, 하지만 손성빈의 번트가 뜬공 처리되며 1사 1,2루로 상황이 변했다. 어차피 헤이수스도 마지막 이닝인 상황, 달아오르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짜하게 식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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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쁨도 잠시, 롯데는 8회말 KT 강백호의 좌익수 쪽 애매한 타구를 박찬형이 놓치며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대타 장성우의 병살타로 1-1 동점이 됐다.
롯데 김원중은 30세이브, KT 박영현은 31세이브로 구원왕 경쟁자다. 하지만 둘다 멀티이닝을 소화한 이날, 둘다 세이브에 실패했다.
KT는 김원중을 상대로 연장 10회초 강백호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2-1로 앞서나갔다. 뒷심의 KT다운 저력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는 박찬형이 있었다. 박찬형은 10회말 박영현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사직구장을 채운 1만7000여명의 부산팬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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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모든 선수단이 연장전 끝까지 가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줬다. 특히 백업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어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남아 성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