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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어제 같은 진짜 그런 상황은 너무 힘들더라."
두산은 사실 최민석의 개인 기록을 살필 여유가 없었다. 5연패 중이었다. 무엇보다 연패 탈출이 제일 중요했다.
게다가 최민석의 투구수도 이미 90개를 넘었다(91개). 마지막 타자 김지찬과 승부가 길어지며(7구) 볼넷을 준 것이 치명타였다. 합리적인 교체 타이밍이었다.
삼성의 구자욱 디아즈 김성윤으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타선이었다. 한계 투구수에 다다른 최민석에게 너무 무거운 책임을 줄 필요는 없었다.
조성환 대행은 "요즘 삼성의 좌타 라인이 너무 컨디션이 좋다. 누군가는 막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쳐가는 상황의 최민석 보다는 그래도 최근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박신지가 우리에게 좋은 카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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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의 성장이냐, 팀 승리냐 결단을 내린 셈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우리 신인 투수가 그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다면 최민석 개인은 물론이고 팀도 도움이 되는 상황이다. 대신 만약에 연패가 더 길어지면 분위기가 더 가라앉을 우려가 있다. 그래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운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민석도 잘 받아들였다. 최민석은 오히려 자신이 김지찬과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최민석이 담담하게 수긍해줘서 고마웠다. 본인도 김지찬과 승부를 했어야 했는데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하여튼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올해 신인 최민석은 14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2025 신인으로는 최초로 퀄리티스타트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모두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부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