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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의 6월 돌풍이 다시 떠오르는 요즘이다. 기적의 1위를 이끈 주역 오선우와 김호령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KT 선발투수는 패트릭 머피. 앞선 7경기에서 2승1패, 32⅔이닝,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고 있었다. 아주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마운드에서 버티는 힘이 있었다.
오선우와 김호령이 패트릭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0-1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김호령이 우중간 2루타로 물꼬를 텄다. 김선빈이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를 날려 1-1 균형을 맞췄다.
4-1로 뒤집은 KIA는 여기서 패트릭을 더 몰아붙였다. KT 벤치는 쉽게 투수를 바꾸지 못하고 있었다. 2사 후 한준수의 볼넷, 박민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얻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김호령 타석. 김호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중견수 뒤로 빠지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7-1까지 거리를 벌렸다.
KIA의 뜨거웠던 6월을 떠올리게 하는 두 선수의 활약이었다. KIA는 6월 성적 15승2무7패로 1위를 질주, 한때 정규시즌 2위까지 올라설 정도로 페이스가 대단했다. 당시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에서 이룬 성과였기에 선수단 분위기는 더욱 뜨거웠다. 당시 오선우는 14타점, 김호령은 11타점을 쓸어담으면서 최형우(16타점) 위즈덤(13타점) 박찬호(12타점) 등과 함께 타선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오선우와 김호령 모두 주전으로 1군에서 풀타임을 제대로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들이기에 페이스를 쭉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호령은 그래도 7월 타율 0.328로 활약했지만, 8월 들어 타율이 다시 2할대로 떨어져 있었다. 오선우는 7월 타율 0.265, 8월 타율 0.224(29일 경기 전 기준)로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오선우는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쏘아 올리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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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은 최근 3연승의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SSG와 주중 3연전부터 이번 주 15타수 8안타 맹타를 몰아치고 있다.
김호령은 "계속 연패하고 팀도 8위가 되고 안 좋은 성적이었는데, 이제 3연승하고 그런 보탬이 돼서 너무 좋다. (6월의) 느낌이 들긴 하는데, (오)선우도 그렇고 (김)선빈이 형이나 다들 정말 잘해 줘서 지금 느낌이면 조금 더 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오선우와 김호령 모두 팀의 5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선우는 "이제 경기 수가 얼마 안 남아서 한 경기 한 경기 최대한 선수들이 이기려고 하고 있다. 지금 고참 선배들이 정말 잘 이끌어 주시고, (나)성범이 형도 그렇고, 감독님도 할 수 있다고 응원해 주셔서 최대한 이길 수 있을 때 많이 이기려고 전부 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호령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도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제 선수들이나 코치님들이나 어떻게 해서든 해보자고 이렇게 모여서 미팅도 했는데, 안 될 때는 안 되더라. 이제 어떻게든 1승을 하게 되면 다음에 흐름이 바뀌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SSG전 때 흐름이 좋은 결과로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며 연승 분위기를 계속 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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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