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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홈런-150득점-400루타' 오타니가 이걸 한다고? 루스-폭스 밖에 없는데, 그러면 슈와버 60홈런-140타점 이긴다

기사입력 2025-08-30 20:16


'50홈런-150득점-400루타' 오타니가 이걸 한다고? 루스-폭스 밖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0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회말 3루수 파울플라이를 친 뒤 시무룩하게 쳐다보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폭발력을 잃어가고 있다. 시즌 150득점과 55홈런 확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저스는 3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0대3으로 패했다.

오타니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대포는 4경기째 가동을 멈췄고 득점은 최근 4경기에서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타율 0.278(511타수 142안타), 45홈런, 85타점, 123득점, 90볼넷, 156삼진, 17도루, 출루율 0.388, 장타율 0.607, OPS 0.995, 310루타를 마크했다.


'50홈런-150득점-400루타' 오타니가 이걸 한다고? 루스-폭스 밖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0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회말 타격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 리그를 합쳐 득점과 루타 부문 각 1위고, NL에서 장타율과 OPS 1위다. NL 2위인 홈런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가 전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4개를 몰아치는 바람에 4개차로 벌어졌고, 타점은 7위로 처졌다.

지금 NL MVP 투표를 한다면 오타니 슈와버를 누른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더구나 슈와버가 남은 시즌 한 달간 홈런을 몇 개나 추가하느냐에 따라 표심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슈와버는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적용하면 산술적으로 59개를 칠 수 있다. 필라델피아 구단 한 시즌 최다 기록인 2006년 라이언 하워드의 58홈런을 넘어 60홈런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NL에서 60홈런은 2001년 배리 본즈(73개), 새미 소사(64개) 이후 명맥이 끊겼다. 2000년을 전후한 스테로이드 시절을 지나면서 다시는 보기 어려울 것 같던 60홈런은 2022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62홈런으로 AL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21년 만에 재현했다.


슈와버가 60홈런에 도달한다면 NL에서는 24년 만에 나오는 기록이 된다. 전체 홈런 1위인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50개)는 산술적으로 60홈런이 가능한데, 양 리그가 나란히 60홈런 타자를 배출할 지도 남은 시즌 관전 포인트다. 더구나 슈와버는 119타점을 올려 양 리그를 합쳐 압도적 선두다. 143타점 페이스로 이변이 없는 한 NL 홈런과 타점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50홈런-150득점-400루타' 오타니가 이걸 한다고? 루스-폭스 밖에…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가 지난 29일(한국시각) 애틀랜타전에서 7회말 3점포를 터뜨린 뒤 배트플립을 하고 달려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가 MVP를 오르려면 득점과 루타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해야 한다. 그런데 득점의 경우 2000년 제프 배그웰(152득점) 이후 25년 만에 150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느나, 최근 주춤하는 바람에 148득점 페이스로 처졌다. 홈런은 지난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5호를 때린 뒤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제는 54개 페이스로 작년과 같은 수치다.

루타는 372개 페이스로 2년 연속 400루타도 어려워 보인다.


'50홈런-150득점-400루타' 오타니가 이걸 한다고? 루스-폭스 밖에…
오타니 쇼헤이가 1회말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의 몸쪽 공을 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MLB.com은 이날 '시즌 막판 지켜봐야 할 9가지 기록 도전'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오타니의 400루타와 150득점 도전' 가능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면서 411루타를 기록, 2001년 소사 등 4명 이후 23년 만에 400루타 고지에 등정했다. 만약 올해도 400루타에 도달한다면 2000~2001년 토드 헬튼 이후 24년 만에 2년 연속 400루타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MLB.com은 '오타니는 현재 372루타 페이스지만, 한 번 뜨겁게 분위기를 타면 400루타 궤도에 오를 수 있다. 150득점도 이론적으로는 안전한 베팅이 될 수 있다'며 '역사상 400루타와 150득점을 올린 건 1937년 조 디마지오(151득점, 418루타)가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50홈런-150득점-400루타는 누가 마지막이었을까.

역사상 한 시즌 50홈런과 150득점, 400루타는 베이브 루스와 지미 폭스 두 명만 달성했다. 뉴욕 양키스 루스는 1921년(59홈런, 177득점, 457루타), 1927년(60홈런, 158득점, 417루타) 등 2차례 걸쳐 작성했고, 폭스는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 시절인 1932년 151득점, 58홈런, 438루타 때렸다. 오타니가 통산 4번째이자 선수로는 3번째로 이 대기록에 도전한다.

그렇다면 슈와버의 60홈런-140타점을 충분히 뛰어넘고 생애 4번째 MVP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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