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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지막 기회? 'OPS 8할' 50억 FA의 8월, 결연한 다짐 "모범이 될 수 있게" [SC피플]

기사입력 2025-08-31 09:51


어쩌면 마지막 기회? 'OPS 8할' 50억 FA의 8월, 결연한 다짐 …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롯데전. 11회말 2사. 노진혁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28/

어쩌면 마지막 기회? 'OPS 8할' 50억 FA의 8월, 결연한 다짐 …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9회초 대타로 나서 안타를 날린 롯데 노진혁.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14/

어쩌면 마지막 기회? 'OPS 8할' 50억 FA의 8월, 결연한 다짐 …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롯데전. 11회초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박진이 노진혁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2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까.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36)이 스스로를 다잡고 있다.

올해 8월에야 처음 1군에 올라왔다. 사실상 올시즌 플랜에선 빠져있던 선수였지만, 팀 타선의 극심한 부진 속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베테랑의 존재감에 기대를 걸었던 것.

롯데의 후반기 팀 타율은 2할4푼2리,OPS는 0.669로 10개 구단 중 전체 꼴찌다. 하지만 노진혁은 지난 6일 1군에 등록된 이래 타율 2할8푼3리(46타수 13안타), 홈런 1개 포함 OPS(출루율+장타율) 0.822를 기록하며 소금 같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생애 최악의 해를 보냈다. 주 포지션 유격수에선 '수비 불가' 판정을 받았고, 1,3루 코너 내야수의 역할에 매진했지만, 타율 2할1푼9리 OPS 0.604라는 부진은 김태형 롯데 감독의 신임이 그를 떠나기에 충분했다.

완전히 잊혀진 사람 같았다. 1군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시즌초에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과 더불어 손목 통증에도 시달렸다. 2군 경기에서도 좀처럼 뛰지 못했고, 그런 노진혁을 찾는 이도 많지 않았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 'OPS 8할' 50억 FA의 8월, 결연한 다짐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롯데의 경기.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롯데 노진혁.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지난해 '윤고나황손(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이 타선의 희망으로 떠올랐고, 올해 이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는 동안 장두성 김동혁 한태양 박찬형 등 차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 김민성 정훈 박승욱 등 베테랑들도 나름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1군에 노진혁의 자리는 없어보였다.

하지만 묵묵히 때를 기다렸고, 8월부터 조금씩 얼굴을 내비치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8일 부산 KT 위즈전 때는 경기 후반부 등장, 9회말 끝내기 홈런이 될뻔한 3루타를 친데 이어 연장 11회말 2사 후 안타로 출루, 기어이 고승민의 끝내기 안타까지 이어지는 물꼬를 텄다. 30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5회말 부진한 손호영 대신 대타로 등장, 1사1,3루를 만드는 안타를 치며 롯데의 득점에 공헌했다.

4년 50억원이란 FA 몸값은 너무 무겁지만, 성실함으로 이름난 선수답게 숱한 오해와 루머를 이겨내고 자신의 자리를 찾은 모양새다. 투수의 구종을 예상하고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베테랑다운 노림수는 여전하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 'OPS 8할' 50억 FA의 8월, 결연한 다짐 …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5회말 노진혁이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8/

노진혁은 "정확하게 강한 타구를 만들자, 2사 이후에도 집중력 있게 임하자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중요하지 않나. 내게 밭겨진 역할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롯데는 12연패는 끝났지만, 이후 중위권 혈투 한복판에 던져지며 가을야구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 '노검사'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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