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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뜻하지 않는 부상 발생. 한화 이글스가 선두 추격전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채은성은 엔트리 제외 직전 10경기에서 3할 타율에 2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선의 중심을 잡아왔다. 시즌 초반 다소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후반기 31경기에서 타율 3할2푼5리 5홈런으로 한화의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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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화는 시즌 내내 타격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123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3.46으로 1위를 달렸지만, 팀 타율은 2할5푼9리로 7위에 머물렀다. 29이닝 동안 1점을 낸 게 전부일 때도 있었다. KBO리그 1000승에 빛나는 김 감독도 "이렇게 안타가 안 나온 적이 없다"며 답답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부상자 발생과 맞물려 한화의 타선은 다시 한 번 침체기에 빠졌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2할4푼2리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치기도 했다. 팀 평균자책점이 3.13으로 2위를 달린 걸 감안하면 타선의 힘이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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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아리엘 후라도의 위력투에 막혀 3안타에 그치며 무득점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5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한화였지만, 2연패에 빠지게 됐다.
설상가상 1위 LG 트윈스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후반기 27승1무7패로 8할 승률을 달리고 있다. 전반기 4.5경기 차 앞선 1위로 마친 한화였지만, 이제 5.5경기 차 뒤진 2위가 됐다.
한화는 2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5.5경기 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LG가 5.5경기 차를 뒤집고 선두로 올라오기까지 20경기를 채 치르지 않은 만큼, 마냥 포기할 것도 아니다. 특히 9월26일부터는 3연전 맞대결이 있어 3경기 차를 한 번에 줄일 수 있기도 하다.
9월 확대엔트리 구상은 전반적으로 마쳤다. 김 감독은 "강재민 올 날이 얼마 안 남았다. 투수 두 명과 야수 쪽 그리고 대주자를 올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타자는 안치홍.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는 등 타격감이 좋다.
투수진은 1년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타선이다. 곳곳에 생긴 부상자에 뚝 떨어진 화력을 올리는 건 9월 막바지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뿐 아니라 가을 무대에서도 해결해야할 가장 큰 과제가 됐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