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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는 후배" 가슴에 새긴 베이징 영광…'1000승' 명장이 떠올린 '끝판대장'

기사입력 2025-08-31 17:22


"잊혀지지 않는 후배" 가슴에 새긴 베이징 영광…'1000승' 명장이 떠…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오승환 은퇴 기념 행사가 열렸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는 오승환.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07/

"잊혀지지 않는 후배" 가슴에 새긴 베이징 영광…'1000승' 명장이 떠…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한화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29/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잊혀지지 않는 후배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과의 남다른 인연을 떠올렸다.

오승환은 이날 삼성-한화전에서 두 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최다인 427세이브를 기록했다. 2006년과 2011년 기록한 47세이브는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일본과 미국에서도 활약했던 그는 한미일 통산 549개의 세이브를 작성했다.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 마무리투수였던 만큼, 은퇴 투어 자격은 충분했다.

28일에는 두산 베어스에서 오승환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한화는 두 번째.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사령탑으로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일궈냈다.

당시 오승환은 프로 입단 4년 차 투수로 앞선 2년 동안 40세이브 이상을 거뒀던 특급 마무리투수.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2경기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잊혀지지 않는 후배" 가슴에 새긴 베이징 영광…'1000승' 명장이 떠…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가 7일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렸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팀의 6대10 패배를 확정짓고 오승환을 격려하고 있다. 요코하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8.07/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김 감독과 오승환은 다시 만났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에서는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만큼, 기대도 높아졌던 상황. 그러나 아쉬웠던 경기력에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승환은 대체 선수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30대 후반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손에 쥐지 못했다.


김 감독은 "(오승환과) 인연이 많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같이 갔던 선수들은 후배이긴 하지만 은인이다. 특히 오승환은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힘들 때 흔쾌히 돕겠다고 나왔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욕을 많이 먹었다"라며 "오승환을 향해서 존경한다고 했는데 잊혀지지 않는 후배"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령탑으로서 본 오승환은 어떨까. 김 감독은 "한국에 잘 던지고 일본에도 성공하고 미국에서도 공이 통했다. 그만큼 보이지 않은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오)승환이도 떠날때도 아쉽지만, 더 큰일로 돌아올 수 있는 선수니 좋게 봐야할 거 같다"라며 "이제 은퇴를 하게 되지만 존경하는 후배고 더 좋은 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앞날을 응원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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