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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스윕당할 줄 몰랐다' 3위부터 6위까지 0.5G 차, 역대 이런 시즌 있었나

최종수정 2025-09-01 00:05

'한화가 스윕당할 줄 몰랐다' 3위부터 6위까지 0.5G 차, 역대 이런…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3대5로 패하며 3연전을 모두 내 준 한화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31/

'한화가 스윕당할 줄 몰랐다' 3위부터 6위까지 0.5G 차, 역대 이런…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삼성이 5대3으로 승리하며 3연전을 싹쓸이 했다. 승리투수 원태인이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31/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위 한화 이글스가 이렇게 허망하게 스윕패를 당할 줄 몰랐다.

삼성 라이온즈가 놀라운 상승세로 5강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삼성은 지난 주말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 했다.

삼성의 상승세가 뜨겁다. 5연승 이후 1패, 그리고 다시 3연승이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 이승현~아리엘 후라도~원태인 3명을 앞세워 투타에서 압도하며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값진 승리다.

8위까지 추락하며 5강행이 불투명 했던 삼성은 최근 무서운 집중력으로 치고 올라왔다.

10경기에서 8승2패 호성적을 기록하면서 3위도 가시권이다. 삼성은 3위 SSG 랜더스, 4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 없는 5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삼성전 이전까지 5연승을 달리면서 3위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린 한화는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한화가 스윕당할 줄 몰랐다' 3위부터 6위까지 0.5G 차, 역대 이런…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9회말 KT 김상수가 역전 끝내기안타를 날렸다. 환호하는 KT 선수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31/
삼성의 예기치 못한 반격 속 5강 구도가 안갯속에 빠졌다.


3위부터 6위까지 단 0.5경기 차. 역대급 중에서도 역대급 시즌이다.

1일 현재 3위는 SSG 랜더스.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홈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SSG는 가까스로 단독 3위를 지켜냈다. 그러나 승률에서만 근소하게 앞설 뿐, 4위 롯데 자이언츠, 5위 삼성과의 승차가 없는 상태다. SSG가 이 두팀보다 적은 경기 수를 소화한 덕분에 승률에서 1리 앞서며 단독 3위를 지키고 있지만 사실상 롯데, 삼성과 공동 3위라고 봐야 한다.

여기에 6위 KT 위즈 역시 0.5경기 차 바로 뒤에서 추격하고 있다. 3위 SSG부터 6위 KT까지 불과 반게임 차. 7위 NC와는 2.5경기 차, 8위 KIA와도 3.5경기 차다. 모두 사정권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이 주어지는 5강 체제가 시행된 이후, 거의 매년 '역대급'이라 불리는 순위 싸움이 끝까지 펼쳐지는데 올해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이대로라면 정말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 5강팀이 최종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화가 스윕당할 줄 몰랐다' 3위부터 6위까지 0.5G 차, 역대 이런…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SSG가 10대7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SSG 선수들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16/
하루 휴식 후 2일부터 KBO리그는 9월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지금부터는 특히 순위 경쟁권 팀들간의 맞대결 결과가 무척 중요하다. 2일에는 수원에서 NC와 KT가 맞붙는데, NC는 이 경기에서 KT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반대로 KT는 NC를 밀어낼 기회다. KT에 충격적 끝내기 패를 당한 KIA는 역시 연패 중인 한화와 맞붙고, 롯데는 1위팀 LG와, SSG는 무서운 최하위 키움과 맞붙는다.

잔여 경기 일정은 1경기, 2경기씩만 치르고 다시 이동하는 경우가 많고, 또 경기 자체가 들쑥날쑥 해 투수 기용 작전과 경기 감각 유지가 최대 관건이다.

3위부터 5위까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순위 경쟁 중인 각팀 사령탑들의 전략 싸움이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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