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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는 거 같은데...
그런데 제3자 입장에서 볼 때는 스스로 성격 좋다는 감독이, 웃음을 잃을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닌 듯 하다. 사실 시즌 전 NC를 5강 전력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야수 전력은 나쁘지 않지만, 상위권 팀들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포지션이 많았다. 선발진은 에이스라고 데려온 로건이 시원치 않은 가운데, 라일리가 '멱살 잡고' 팀을 끌어주지 못했다면 정말 힘들 구성이었다. 오죽했으면 개막 전 '7선발' 얘기가 나왔을까. 그만큼 확실하게 믿고 맡길만한 선수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구창모가 전역해 돌아오면 후반기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며 좋아했는데, 그 구창모는 아직 던지지 못하고 있다. 불펜도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팬 아니라면 모를 선수들이 수두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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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감독이라면 그 불리함이 올해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어필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그 얘기가 나올 때마다 "그저 우리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핑계를 대지 않는다.
그런데 강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가을야구 경쟁을 하고 있다. 이 자체만으로도 나름 대단한 성과다. 물론 몇 등이라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 과연 NC의 올시즌 여정이 어떻게 마무리 될까. 만약,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다 해도 NC가 엄청나게 비난을 받을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다. 그만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이 감독은 초보 딱지를 완전히 떼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