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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SSG 랜더스가 정규 시즌 종료 전, 감독 재계약 승부수를 띄웠다.
이숭용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 SSG와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에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부임 후 첫 시즌인 지난해 정규 시즌 성적 72승2무70패 승률 0.507 공동 5위로 마쳤지만, 순위 결정전에서 KT 위즈에 패하면서 아쉽게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2년차인 올 시즌에는 2일 기준으로 62승4무48패 승률 0.517을 기록하면서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SSG는 아직 올 시즌 최종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재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이숭용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숭용 감독은 '리모델링'을 현장에서 구현하며 퓨처스 유망주를 과감히 발굴하고 기용했다. 이를 통해 1군 뎁스를 두껍게 하면서 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 이 과정에서 선수단과 프런트 간의 협업·소통 문화가 자리 잡으며, 퓨처스팀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수진에서는 조병현을 마무리로, 이로운·김민을 필승조로 안착시켰고, 박시후·전영준·김건우·한두솔 등 젊은 투수들이 1군 추격조로 성장했다. 또한 야수진에서도 조형우, 고명준, 안상현 등 젊은 자원들이 두각을 나타냈고, 류효승·현원회 등은 1군 전력 자원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SSG는 이번 조기 재계약을 통해 선수단이 안정 속에서 경기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남은 시즌 무리한 선수 기용과 혹사를 방지하는 등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현재의 기조 아래 선수 성장의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내년 시즌 신속한 전력 구성을 위한 조치로 이번 발표를 단행했다.
이숭용 감독은 "구단의 신뢰와 지지에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을야구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또한 계속해서 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