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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가지 말라니까!"
5-5로 맞선 9회초, NC는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도태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NC가 기회를 잡았다. NC는 대주자 홍종표를 투입했다.
3구 파울 이후 4구째 1루 주자 홍종표가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 포수 허인서가 정확하게 2루에 송구했다. 슬라이딩 경로에 자동 태그되며 완벽한 아웃.
1사에 주자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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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무사 1루에서 단독 도루는 매우 과감한 작전이다. 주자 하나, 아웃카운트 하나가 승패와 직결되는 9회 승부처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그린라이트를 받은 주자도 이런 상황에서는 뛰지 말라는 지시를 받곤 한다.
그런데 홍종표가 2루에서 그렇게 허망하게 잡혔으니 이호준 감독은 황당할 수밖에 없다. 주자 혹은 코치가 사인을 착각했거나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후속 상황이 NC를 더더욱 아쉽게 만들었다. 2사 주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권희동이 볼넷 출루했다. 박시원이 우전 안타를 쳐서 1, 3루에 주자를 모았다. 박세혁이 좌익수 뜬공 아웃되면서 득점과 연결이 되지는 않았다. 앞선 아웃카운트 하나가 떠올랐다.
NC는 결국 연장 10회말을 버텨내지 못했다. 1사 1, 3루에서 황영묵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주저앉았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