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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SG 랜더스가 1위 LG 트윈스까지 격파해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3위 굳히기에 나섰다.
LG는 2연승이 끝나며 78승3무47패를 기록, 자력으로 매직넘버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한화가 패하며 매직넘버가 12로 줄었다.
이날은 LG 임찬규와 SSG 김광현의 리턴매치. 둘은 지난 5월3일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LG가 4대1로 승리했었다. 임찬규는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김광현은 6이닝 4실점(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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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포인트는 SSG 타자들이 이번에도 임찬규에게 당할까였다. 임찬규가 SSG 타자들에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올시즌 2승무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는 등 임찬규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11경기서 9승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SSG전에 극강의 피칭을 했었다. 3년간 피안타율이 겨우 2할3리에 불과했다.
그런데 SSG가 이번엔 임찬규를 제대로 공략했다. 1회초 시작부터 박성한의 우전안타와 최지훈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만든 SSG는 최정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에레디아가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나 2사 2루가 됐지만 한유섬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2B1S에서 4구째 몸쪽 낮게 던진 143㎞의 직구를 걷어올린게 담장을 넘긴 것. 3-0.
SSG는 3회초에도 박성한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뒤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안타로 1점씩을 더해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김광현은 1회말 신민재, 2회말 오지환에게 삼진을 뺏어 개인 통산 199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뒤 3회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송진우(한화) 양현종(KIA)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411경기, 2302⅔이닝만에 기록을 달성해 역대 최소경기, 최소이닝 2000탈삼진 신기록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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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과 임찬규는 5회까지 던졌고 6회부터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83개만 던졌지마 7안타 무4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임찬규는 5이닝 동안 91개를 던지며 6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결국 SSG가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김광현이 승리투수, 임찬규가 패전투수가 돼 김광현이 리벤지에 성공.
SSG는 6회말 노경은이 올라와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29홀드로 홀드 1위인 김진성(30홀드)에 1개차로 다가섰다.
7회는 두 팀 모두 아쉬움이 가득했다. SSG는 7회초 LG 세번째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대타 정준재의 좌전안타와 박성한의 좌중간 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추가득점 기회를 얻었다. LG가 함덕주를 올렸고 에레디아가 삼진, 한유섬이 중견수 플라이에 그치며 달아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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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8회초 기어이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고명준의 2루수 내야안타와 정준재의 우측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서 박성한이 중전안타를 쳐 2점을 더해 7-3을 만들었다.
SSG는 방심하지 않고 9회말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해 4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5연승을 지켰다.
이날 SSG는 박성한이 3안타 2타점, 에레디아가 2안타 1타점, 한유섬니 2안타(1홈런) 3타점을 올리는 등 상위타선이 맹활약을 펼쳤다.
LG도 신민재와 문성주 오스틴 김현수 등이 2안타씩을 치며 분전했으나 결정적 기회에서 SSG의 호수비에 막혔다.
에레디아는 아내의 출산으로 다음날인 8일 미국으로 출국해 12일 귀국하는 출산 휴가를 갖는다. SSG는 9,10일 NC 다이노스, 11일 삼성 라이온즈 등 5강 경쟁팀들과의 중요한 3경기가 있지만 에레디아 인생에 중요한 날이라 기꺼이 출산휴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5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보인 SSG에겐 잘치던 에레디아의 부재가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도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