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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초조하더라" 대기록은 무념무상 최정도 뒤흔든다…韓최다홈런의 남자, 또한번 'KBO 최초'에 이름 새겼다 [대구레코드]
최정에겐 10년 연속 20홈런의 금자탑, 그 마지막 한장의 벽돌을 쌓아올린 순간이었다.
20홈런 이상 시즌은 총 14번에 달한다. 2010년 처음으로 20홈런을 기록했고, 2013년까지 4시즌 연속 20홈런을 넘겼다. 본격적인 연속 20홈런 행진은 2016년에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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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 시즌 목표를 "가능한 빨리 두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 연속 시즌 10홈런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라 말하는 그다. 그만큼 포커페이스, 무념무상으로 한 시즌을 소화한다.
하지만 올해는 각별하게 힘든 시즌이었다. 한동안 1할대 타율을 헤맸고, 결국 커리어로우에 가까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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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경기 후 만난 최정의 표정에는 유독 후련함이 돋보였다. 최정은 "10년 연속 20홈런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이 생기니 기분이 이상했다. 뭔가 더 초조하고, 아 1개 빨리 쳤으면 좋겠다 그런 초조함이 컸다"고 돌아봤다.
"올해는 타격감도 썩 좋지 않고, 시즌도 매경기 타이트하고, 그나마 얼마 안남았으니까 좀 마음이 힘들었다. 다행히 오늘 나오게 되서 기분좋다."
최정은 자신에 앞서 쐐기포를 쳐준 안상현 덕분에 마음 편하게 칠 수 있었다며 "이제 한고비는 넘겼다 싶다. 그래도 연패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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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기록을 할 수 있는 동료들과 한팀에서 뛰게 돼 내가 오히려 영광이다. 투수들은 노경은 형의 엄청난 활약에 후배들이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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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