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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비 유학 아깝지 않나…PS도 고려" 123일 만에 콜업, 사령탑은 믿고 있는 간절함의 힘

기사입력 2025-09-15 17:56


"美 자비 유학 아깝지 않나…PS도 고려" 123일 만에 콜업, 사령탑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이상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8/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너무 아깝지 않나."

한화 이글스는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투수 이상규를 콜업했다. 5월14일 말소된 이후 123일 만.

2015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이상규는 2019년 1군에 데뷔해 2020년에는 마무리투수로 4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한화로 팀을 옮긴 그는 8월24일 승리투수가 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누구보다 간절하게 야구를 해왔던 그는 지난해 21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고, 더 큰 성장을 위해 시즌 종료 후 자비로 미국에서 훈련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잘 올려가면서 선발 투수로도 기대를 모았지만, 시범경기에서 2⅓이닝 6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4월8일 1군에 콜업됐지만, ⅔이닝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고, 나흘 뒤 등판에서도 2이닝 4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5월 다시 올라온 그는 두산을 상대로 2⅓이닝 5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결국 다음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서는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26경기 4승3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가는 가운데 다시 한 번 기회를 받게 됐다.


"美 자비 유학 아깝지 않나…PS도 고려" 123일 만에 콜업, 사령탑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이상규가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8/
김 감독은 "퓨처스에서 평균자책점이나 이런 게 좋았다. 퓨처스 기록이 오니 매일 보고 있었다"라며 "자신이 비싼 돈을 투자해서 배우러 갔었다. 1년을 이렇게 끝난다는게 아쉽게 느껴졌다"고 했다.

단순한 기회가 아니다. 포스트시즌 동행이 달린 시간이다. 김 감독은 "이상규가 자신감을 얻는다면 포스트시즌도 같이 갈 수 있다. 이번 기회에 노력했던 걸 잘 잡았으면 좋겠다"라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새로운 뭔가 있어야 한다. 이상규가 포스트시즌까지 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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