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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73세' 이용식이 손녀와 7km 런 도전에 성공했다.
이용식은 "코스는 광화문에서부터 여의도까지 7km다"면서 "수민이한테 농담 삼아서 이야기 했는데 그게 진담이 됐다"며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딸 이수민은 "이왕 이렇게 된 거 '할 수 있다'며 각오 한마디 해달라"고 했고, 이용식은 "나는 이엘이랑 완주할 수 있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대회 당일, 이용식은 무대에 올라 "오늘 참 뜻 깊은 날이다. 코미디언 데뷔 50주년 해다. 50년 동안 매일 여의도까지 차를 타고 방송국으로 출퇴근 했었는데, 오늘은 하나 밖에 없는 손녀와 승용차가 아닌 유모차로 여의도까지 간다"며 "마지막 골인 지점에서 꼭 봤으면 좋겠다. 누워서 올거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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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계속되는 언덕에 점점 표정이 굳어갔고, 딸은 "예전에 비하면 아빠 잘한다. 한 번도 안 쉬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며 아빠의 도전을 응원했다.
그때 구급차를 발견한 이용식은 구급차로 향했지만, 그 순간 문이 닫히자 "문 닫으셨다"며 실망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73세에게는 쉽지 않은 7km 런. 결국 꼴지에 등극, 이에 이용식은 이를 악물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참의 걷기 끝에 이용식은 2시간 30분 걸려 7km 완주에 성공했다. 이용식은 "우리 이엘이에게 평생 기억에 남게끔 해줘서 자랑스럽다. 좋은 추억, 멋진 흔적이 되길 바란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