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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의 2025시즌이 저물어간다.
하지만 2점차 리드가 이어지던 7회초 1사후 데이비스 웬드젤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실점을 했다. 초구 몸쪽으로 낮게 던진 87.8마일 커터가 우타자 웬드젤의 배트에 정확히 걸려 좌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갔다. 발사각 20도, 타구속도 102.7마일, 비거리 354피트였다.
고우석은 후속 두 타자를 각각 좌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에게 빅리그 마운드에 설 기회를 줄까.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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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1위는 동부지구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87승62패)로 디트로이트에 2.5게임차 앞서 있다. 와일드카드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지구 1위를 차지하면서 AL 승률 2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AL 승률 3위인 서부지구 1위 시애틀 매리너스(82승68패)가 디트로이트를 3게임차로 추격 중이다. 시애틀은 이날까지 9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우석을 불러 올릴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고우석이 관심을 끌 만한 피칭을 해온 것도 아니다. 구속이 빠른 것도 아니고 제구가 일품인 것도 아니다. 게다가 부상도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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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8일 트리플A로 오른 이후 12경기에서 1승,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29를 올렸고, 17이닝을 던져 17안타, 9볼넷을 내주고 삼진 21개를 잡아 WHIP 1.53, 피안타율 0.254를 기록했다. 피홈런 3개에 사구는 1개였다.
들쭉날쭉한 피칭은 여전하다. 9월 들어 지난 3일 1이닝 1안타 1실점한 뒤 6일과 10일 경기에서는 각각 1⅓이닝과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지난 13일 루이빌전서 1⅓이닝 2안타 1볼넷 1실점했고, 이날은 1⅓이닝 동안 솔로홈런 한 방을 얻어맞고 1실점했다.
고우석은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다시 하느냐, 아니면 LG 트윈스로 돌아오느냐를 놓고 깊은 고민을 할 지 모르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