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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쉬움은 남을 수 있다. 그러나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입단 당시 선발투수로 목표를 밝혔던 정우주는 1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는 시즌 막바지 얻어야 하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길게 던지기 보다는 선발로 나와서 1번부터 9번까지 상대하면서 경험을 하고 시즌이 끝나면 또 다르다"라며 "좋은 모습으로 잘 마쳤으면 좋겠다. 한 세 번 정도 (선발로) 나갈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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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가 다소 많은 듯 했지만,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2회초 제구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됐다. 선두타자 주성원을 뜬공으로 잡았고, 임병욱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김건희와의 승부가 백미. 초구 슬라이더로 첫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직구 두 개를 모두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아넣었다. 김건희는 헛스윙 뒤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3구 삼진. 지난달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을 잡으며 화제가 됐던 정우주는 다시 한 번 위력을 뽐냈다.
한화 타선은 2회말 두 점을 내면서 정우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에는 다소 고전하면서 숙제도 확인했다.
선두타자 어준서에게 안타를 맞았다. '베테랑' 오선진과 7구의 승부를 펼치며 삼진을 이끌어냈지만, 박주홍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박주홍이 3루를 훔쳤고, 결국 송성문에게 3루타를 맞으며 2-2 동점이 됐다. 결국 임지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투구수도 54개 된 만큼, 결국 교체됐다.
황준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황준서는 최주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정우주도 2실점으로 선발 데뷔전을 마칠 수 있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