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자마자 리그 월간 MVP를 수상했던 강렬한 '에이스'. 성적이 조금 떨어지나 싶더니 끝내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당초 로테이션상 이날 롯데의 선발 투수는 알렉 감보아였다. 그런데 불가피하게 선발 투수를 교체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바로 부상이다.
롯데 구단은 15일 "선발 투수 교체 이유는 감보아가 왼쪽 팔꿈치에 불편감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이번 삼성과의 2연전에서는 등판 없이 휴식을 취하고, 19일 경기 이후 다시 등판 여부를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3위에서 미끄러진 후 절망적이던 상황에서 최근 KIA, SSG를 상대로 짜릿한 1점차 2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희망의 불씨를 살려놨다.
|
이런 상황에서 '에이스' 감보아가 로테이션을 거르게 된다면 치명적이다. 당장 16일 삼성전부터 불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박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는 상태고, 자연스럽게 불펜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매 경기 힘겹게 전력을 꾸려가고 있는 롯데 입장에서는 막막한 현실이다.
여기에 감보아가 과연 빠른 시일 내에 등판할 수 있는지가 관건. 팀이 워낙 중요한 상황인데다 이제 정규 시즌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감보아가 시즌 아웃이 될 수는 없다. 다만, 팔꿈치 불편함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 역시 절망적이다.
감보아가 삼성 원정 2연전은 쉬면서 상태를 지켜보더라도, 19일 창원 NC전에 등판하기 위해서는 이틀전인 17일에는 불펜 피칭을 해야 한다. 하루정도 더 쉬면서 통증이 잡히고, 불펜 피칭에서도 이상이 없어야 정상 컨디션으로 등판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등판은 다시 20일 부산 키움전이나 그 다음주로 밀릴 수밖에 없다.
|
롯데는 올 시즌 가을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에 부풀어있었다. 충분히 가능해보였고, 실제 눈 앞에 다가오는듯 했다. 그러나 후반기 추락이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실질적 마지막 기회를 노려야하는 상황이다.
막판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에이스'의 이탈이 너무나 뼈아파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