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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이적 후 2년 연속 지구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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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홈런을 기록한 것은 4-0으로 앞선 4회초 1사 3루서다. 선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측 2루타를 친 뒤 돌튼 러싱의 2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가운데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82.4마일 체인지업이 가운데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들다 떨어지자 오타니는 타이밍을 잃은 듯 정확하게 맞히는 스윙으로 한 손 타법으로 공을 퍼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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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또한 득점 1개를 추가해 시즌 144개로 이 부문서 현대야구의 출발점인 1900년 이후 다저스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1930년 베이브 허먼이 올린 143개였다. 다저스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브루클린 시절 NL에 참가한 1890년 허브 콜린스가 세운 148개다.
이제 오타니는 27~29일 T모바일파크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하는 시즌 마지막 3연전서 홈런 1개를 보태면 다저스 역사상 첫 55홈런 고지에 오르며, 4득점을 추가하면 구단 최다 득점과 타이를 이룬다. 그리고 NL 홈런 1위인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56개)와 격차를 2개로 줄여 3년 연속 홈런왕 도전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날 현재 양 리그를 합쳐 득점, 루타(373), 장타(87개) 1위, NL에서 장타율(0.619), OPS(1.010) 1위다. 여기에 투수로 복귀한 뒤 14경기에서 47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87, WHIP 1.04, 피안타율 0.227을 올리며 톱클래스 실력을 과시,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도 사실상 따냈다. 전날까지 bWAR은 7.5로 NL 타자들 중 1위, fWAR은 9.1로 NL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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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00%의 지지를 받을 경우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과 2023년, 그리고 다저스로 이적한 지난해에 이어 4번째 MVP도 만장일치로 수상하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NL과 달리 AL MVP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의 경쟁이 치열하다. 50대50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즉 올해 오타니의 MVP 파트너는 만장일치가 어렵다. 오타니는 2023년 NL MVP 애틀랜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지난해 AL MVP 저지를 각각 파트너로 해 양 리그 동반 만장일치 MVP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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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는 지난 25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6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평균자책점을 2.03에서 1.97로 낮춰 양 리그를 합쳐 유일한 1점대를 기록했다. NL에서 이 부문 2위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49)와의 차이가 0.52에 이른다.
한 시즌 같은 리그 MVP와 사이영상 수상자가 나란히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은 통산 5차례다. 196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데니 맥클레인이 AL NVP와 사이영상을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고, 1994년 NL 제프 배그웰과 그렉 매덕스, 2002년 NL 배리 본즈와 랜디 존슨, 2023년 AL 오타니와 게릿 콜, 그리고 작년 AL 저지와 태릭 스쿠벌이 같은 시즌 같은 리그서 MVP와 사이영상을 나란히 만장일치로 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