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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메이저리거 요기 베라의 유명한 명언이 또 한번 생각나는 순간.
자력우승은 물 건너 갔다. 한화가 패하지 않는 한 타이브레이크를 준비해야 하는 LG였다. 박해민은 삼성 시절인 2021년 KT와 1위 결정전을 치렀던 경험이 있다. 당시 쿠에바스의 투혼에 0대1로 패해 2위가 됐고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해 한국시리즈에도 나가지 못했다.
박해민은 "매직넘버 1을 남기고 투-타 밸런스가 너무 안 좋아서 타이브레이크까지 생각을 했다. 타이브레이크를 해봤던 경험자로서 그때 부담감이 진짜 쉽지 않았다. 그 부담감을 날려버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SSG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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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절 주장을 맡았을 땐 우승을 하지 못해 이번에 하면 첫 우승이다. "이번 시즌 막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승 주장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됐다"는 박해민. 그는 "이렇게 극적으로 우승이 되는 것을 보니까 (통합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동료들이 우승 주장으로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부진이 속 천신만고 시즌 우승. 마음고생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때 오히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정말 이번 부진이 약이 될 것 같다. 정말 1승이 쉬지 않구나. 우승을 쉽게 주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데 좋은 센 예방주사였다"라며 웃었다.
LG 야구만 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박해민은 "어느 팀이 올라올지 모른다. 한화가 좋은 팀이지만 오늘 SSG가 이기면서 한화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을 것 같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야구를 하면 될 것 같다. 몇 경기 동안 우리 야구를 못해 힘들었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우리 야구를 하면 통합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