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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한 LA 다저스 김혜성이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WCS 로스터 26인에 포함됐던 김혜성이 DS 로스터에도 승선할 수 있을지 이제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WCS 26명 가운데 경기 기록을 남기지 못한 다저스 야수는 김혜성과 포수 윌 스미스와 돌튼 러싱 등 3명 뿐이다. 스미스는 손 골절상을 딛고 막 돌아와 아직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고, 러싱은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다저스는 WCS 2경기에서 벤 로트벳에게 전이닝 포수를 맡겼다.
김혜성은 수비와 기동력에서 활용가치가 있어 이번 WCS에 포함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대주자와 대수비로 한 번쯤은 내보냈을 법도 한데 로버츠 감독은 그를 찾지 않았다. 다저스는 1차전을 5점차, 2차전을 4점차로 이겨 여유도 있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내보낼 상황은 없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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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WCS 로스터를 투수 11명, 투타겸업 1명, 포수 3명, 내야수 4명, 외야수 4명, 내외야/유틸리티 3명으로 꾸렸다. 당시 MLB.com은 이에 대해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고 투수 11명을 등록했다. 이는 부상에서 막 돌아온 윌 스미스 등 포수 3명을 확보하고, 콘포토 대신 스피드와 수비력을 갖춘 저스틴 딘을 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고 했다.
다저스는 투수 13명, 야수 13명으로 정규시즌을 치렀다. 투수 13명은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를 뺀 수치다. 즉 투수 로스터 상한선인 13명을 넘어 사실상 14명까지 쓸 수 있는 팀이 다저스다. 그런데 WCS는 길어야 3경기이기 때문에 야수를 2명 더 늘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대 5경기를 해야 하는 DS에서는 정규시즌처럼 투수 13명, 야수 13명으로 환원할 가능성이 높다.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가 합류 예정인데, 그렇다면 야수 1~2명을 빼야 한다. 김혜성이 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