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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는 흐름을 바꾸는 선수다."
3-3으로 맞선 8회말 양키스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재즈 치좀 주니어가 볼넷을 골라냈고, 이어 오스틴 웰스의 우익선상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가 벽을 타고 굴절되면서 수비수의 처리가 늦어졌다.
1루 주자였던 치좀은 전속력으로 베이스를 돌았다. 3루 근처에서는 헬멧이 벗겨지기도 했다. 거침없이 베이스를 밟은 치좀은 홈까지 내달렸다. 결국 홈에서 세이프.
치좀의 활약은 이뿐이 아니었다. 2 루수로 나선 그는 3회 병살을 완성했고, 7회에는 마사타카 요시다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빠져나갔다면 실점으로 이어졌을 수 있는 상황. 양키스로서는 분위기를 내주지 않은 결정적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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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치좀은 만루 찬스에서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치좀은 아쉬움을 털어냈던 비결에 대해 'MLB 더 쇼(야구 게임)로 상대를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푼다'고 밝혔다.
2차전 영웅이 된 치좀은 "우리는 항상 모든 것을 걸고 뛴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렇다. 틈을 주거나 상대에게 조금이라도 우위를 주고 싶지 않다. 분명히 이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소감을 전했다.
동료의 극찬도 이어졌다. 7회 치좀의 수비 덕을 본 페르난도 크루즈는 "치좀이 우리를 구했다"고 미소를 지었고, 주장 애런 저지는 "그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선수"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